“우리는 미국 백신보다 러시아 백신을 더 신뢰한다”
“우리는 미국 백신보다 러시아 백신을 더 신뢰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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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에 터키·몰도바 등 우방국 관심 잇달아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모스크바 소재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러시아 우방국들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잇달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도돈 몰도바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9~10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계획”이며 “러시아와의 공급 계약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러시아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개발한 백신을 스푸트니크V로 명명하고 세계 최초로 등록한 바 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 딸도 접종했으며 접종 후 미열이 있었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홍보한 바 있다.

서방국가들은 스푸트니크V의 안정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백신이 완성되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3번의 임상시험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 백신은 2단계 시험만 마친 상태에서 승인을 받았다. 러시아가 실험 정보 역시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앞선 실험도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문이 나온다.

도돈 대통령은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묻는 기자에 질문에 “러시아에서 이미 대규모 접종이 시작됐고 많은 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이 주사를 맞고 있다”며 “나는 미국 백신보다 러시아 백신을 더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몰도바는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끼인 인구 400만의 동유럽 국가로 과거 소비에트연방을 구성한 바 있다. 민족적으로는 루마니아에 가깝지만 정치는 친유럽과 친러시아로 나뉘어 있다.

도돈 대통령은 친러시아 성향으로 푸틴 대통령처럼 강력한 대통령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명에 달하는 만큼 러시아로부터 백신을 조속히 입수하고 친러 성향의 당위성을 공고히 할 태세다.

친러 성향의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둔 터키도 스푸트니크V에 관심을 갖고 있다. 파흐레틴 터키 보건부 장관은 전날 “러시아에서 개발한 백신에 대해 실험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과거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했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는 등 친러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동일한 미사일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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