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액면분할’ 소액주주 마음 잡아 주가 상승할까
동국제약 ‘액면분할’ 소액주주 마음 잡아 주가 상승할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9.02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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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닥 재상장 주식 거래 시작...긍정적 실적 전망에 기대감 높아져
동국제약이 주식시장 '액면분할'을 시행함에따라 향후 주가 변동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주식시장 '액면분할'을 시행함에따라 향후 주가 변동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국제약>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동국제약은 오는 10일 액면분할 한 신주로 코스닥에 재상장한다. 주당 가격은 2500원에 500원으로 5분의 1로 낮추고 주식 수는 5배 늘어나게 된다. 주식 총수는 889만2000주에서 4446만주로 늘어나고 주당 가격은 현재 14만원 대에서 2만원 후반대로 낮아진다.

동국제약 주가는 그동안 14만~15만원 대를 유지했지만, 유통량이 적어 주식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주가를 대폭 낮추는 대신 유통량을 늘림으로써 주식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통물량이 적으면 주주 접근성이 낮아져 제대로 된 회사의 미래가치나 성장성을 평가받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주가가 너무 높아도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 이후에는 소액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남으로써 주가부양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 문제는 ‘액면분할=주가상승’이라는 통상적인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29곳 중 19곳(65.5%)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동국제약의 액면분할 이후 주가 상승 여부는 결국 향후 실적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단 업계와 증권가는 동국제약에 대한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 2분기 매출액 1388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 21.9%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1·2분에도 매출액 성장세가 지속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1분기 193억원에서 2분기 182억으로 줄었다.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를 보더라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매출액 3547억원·영업이익 478억원, 2018년 4008억원·482억원, 2019년 4822억원·615억원으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매출액 5500억원을 달성해 제약기업 중 매출액 순위 10위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국제약의 상반기 매출액은 2694억원이다. 3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3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실적이 기대된다”면서 “그 이유는 헬스케어 부분의 고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인사돌의 가격인상 이슈로 7월 선구매가 크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사업의 중국 진출 계획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가 나온다. 동국제약은 9월 중 중국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온라인 유통채널을 오픈할 예정이며 4분기에는 오프라인 유통도 계획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

동국제약은 이러한 성장의 원인을 일반의약품(OTC)사업부, 전문의약품(ETC)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해외사업부,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해외사업부(수출) 부문에서 글리코펩티드 계열의 항생제인 테이코플라닌의 원료 및 완제 의약품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필수적 의약품인 ‘포폴주사’의 긴급 의약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유럽, 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OTC 부문에서는 모든 브랜드들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특히 먹는 탈모약 시장의 타깃 확대에 따른 ‘판시딜’의 매출 증가와 함께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먹는 치질약 ‘치센’,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ETC 부문에서는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업계에서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동국제약도 마찬가지다.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의 신제품(시즌5) 출시, 홈쇼핑 매출 증대, 꾸준한 유통채널 확대 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약·바이오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국제약은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기업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액면 분할을 통해 과연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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