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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동남아 ‘소매금융’ 잡아라…모바일앱 공들이는 은행권
동남아 ‘소매금융’ 잡아라…모바일앱 공들이는 은행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01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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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되자 타격 적은 ‘신남방’ 현지고객 주목
인프라 적고 카드 안 써 고객 접점 모바일앱 고도화 경쟁
KB국민은행 리브캄보디아 앱의 메인화면.
KB국민은행 리브캄보디아 앱은 전자지갑(Wallet)과 계좌(Account)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어 현지인들에게 반응이 좋다.<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시중은행들이 ‘신남방’ 지역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진출회사 대상 기업금융에 편중됐던 영업을 현지인 소매금융으로 확대하려면 숫자가 한정된 지점보다 고객 접점이 좋은 모바일앱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 해외법인의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은 301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3387억원) 대비 10.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소재 법인의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우리기업이 다수 진출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코로나19 위기 여파로 수익성이 제자리걸음이었다.

다만,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96억원에서 올해 409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지난 4월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70%)을 인수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8년 순이익 7800만달러를 기록한 소액대출금융기관으로, 캄보디아 금융기관 중 대출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동남아에서 안정적인 소매금융 먹거리를 확보한 셈이며, 향후 30% 지분을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매금융, 결국 소비자 접점 찾아야

소매금융은 기업이 아닌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국내은행들은 해외로 진출한 우리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을 주된 먹거리로 삼아왔는데, 해당 부문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다.

따라서 은행들은 일반 현지인에 대한 소매금융을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확대하고 이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앱을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선진금융지역에서의 영업이 위축되자 코로나발(發) 성장률 감소폭이 작은 동남아의 개인고객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매금융사 인수합병과 동시에 모바일앱 등 디지털 혁신에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4대 은행은 진출 중인 동남아 각국에서 모바일앱을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8년 11월 베트남,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쏠(SOL)앱을 출시했다. 기존 이체정보를 활용한 간편이체, 휴대폰 번호와 수취인 성명 입력으로 가능한 연락처 이체 등을 앱에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3월 베트남에서 WON뱅킹앱을 출시했다. 간편이체, 고금리 파킹통장 이모이박스(e-Moi Box), 자동승인 프로세스를 적용한 신용대출상품 등을 담았다. 이 같은 앱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익 크지 않지만 모바일앱 혁신 빠른 KB

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리브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출시된 앱 가운데 차별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지난 2016년 9월 출시된 리브캄보디아는 다른 은행 앱과 달리 ‘하이브리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전자지갑과 은행계좌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흡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한 앱에 모인 것 같다.

동남아는 은행 영업점, ATM 등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고 신용카드 등 신용결제수단을 쓰기 어렵다. 현금을 사용하자니 공공 및 민간기업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불편을 겪는다. 반면 스마트폰은 꾸준히 보급되고 있고 현지인의 활용 수준이 높아 전자지갑을 많이 이용된다.

리브캄보디아는 다른 은행 앱처럼 송금과 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핸드폰 번호 인증을 거치면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데, 현재 국내은행의 글로벌 시장 모바일앱 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현지에서는 휴대폰 요금의 경우 선불로 납부해야 하는데, 리브캄보디아는 핸드폰 요금 납부 기능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국민은행은 아직 글로벌 순이익이 경쟁은행에 비해 적고 신남방 지역에 꾸린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모바일앱 차별성으로 리브캄보디아의 가입자 1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경쟁은행 모바일앱도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우리 기업인이나 직원들이라는 후문이다.

아울러 현지 1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파이페이(Pi Pay)와의 협력으로 파이페이의 가맹점망을 이용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은 더욱 확대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 특화된 디지탤뱅킹 모델을 지속 개발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소매금융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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