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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AI·클라우드·빅데이터’ 구현모 KT 사장의 미래 전략
‘AI·클라우드·빅데이터’ 구현모 KT 사장의 미래 전략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9.0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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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ICT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주문
“디저털 혁신 맨 앞에서 이끌겠다”
구현모 KT 사장.<KT>

코로나19 이후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 열풍이 가속화하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은 이 같은 흐름이 일시적인 사회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라고 진단하며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KT의 새 수장이 된 구 사장은 KT가 종합 ICT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것을 주문하며,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맨 앞에서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통신 종가 KT가 클라우드, AI, 빅데이터를 축으로 어떤 미래의 그림을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세계 산업은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맞았다. 언택트(비대면) 확산으로 클라우드의 활용도가 높아졌으며, AI와 빅데이터는 국가와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도 ‘데이터 댐’이다. 정부는 전 산업의 데이터·5G·AI 융합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로, 202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90만30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KT는 이 흐름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이 배경에는 “통신 하나만 가지고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에서 KT 성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구현모 사장의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KT는 정부가 운영하던 공기업이었다. 1981년 12월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창립된 뒤, 오랜 기간 ‘한국통신’이란 이름으로 불리다가 2002년 3월 민영화되면서 지금의 KT가 됐다. KT는 공사시절부터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기술 개발 등을 자체적으로 해야 했다. 클라우드·AI·빅데이터 사업도 그렇게 시작됐다. 그간 시행착오를 거쳐 이어온 사업들이 현재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는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디지털 뉴딜’에서 강조하는 핵심 사업들은 KT가 공사 시절부터 해 왔던 것들”이라며 “누구보다 KT가 잘할 수 있으니 이쪽을 강화시켜 나가야겠다는 게 구현모 사장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딜’ 맨 앞에서 주도

KT는 지난해 10월 ‘AI 컴퍼니(AI Company)’를 선언한 이후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활과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2017년 1월 첫 선을 보인 KT의 대표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기록했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LTE 스피커 등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아파트·호텔·자동차 등으로 확대 적용했다. 현재 73개 건설사, 7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 중이고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서 AI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만들자는 목표로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을 주도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AI 원팀은 KT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의 다양한 AI 산업 현장경험과 KAIST·한양대·ETRI의 AI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의 AI·빅데이터 비전은 4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원팀’을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기업들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 역할 ▲AI와 GEPP를 결합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방지에 기여하는 ‘감시자’ 역할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소상공인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반자’ 역할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국민기업’의 역할 등이다.

10년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이끌어

올해 구현모 사장 취임 후 AI 컴퍼니 선언은 ‘ICT 플랫폼’ 기업으로 구체화됐다. 구 사장은 지능형 사회에서는 AI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한 몸처럼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해 앞으로의 KT는 이들 세 가지를 다 잘하는 회사가 돼야한다는 얘기다. 특히 구 사장은 코로나19가 불러온 통신시장의 새로운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통신 네트워크는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디어·데이터 소비가 급증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통신사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 찾은 것이 ICT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인 셈이다.

이에 따라 KT는 5G·기가인터넷 등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원하는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모든 산업에서 괄목할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것을 목표로, 지난 7월 6일 ‘디지털 뉴딜 협력 TF’를 신설하기도 했다.

‘AI·DX’ 매출 눈에 띄게 성장

KT는 그간 통신사업을 주력으로 해 왔기 때문에, 신사업의 수익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무선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에 이르는 반면, B2B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16% 수준이다. B2B 사업 중에서도 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AI·DX’ 매출은 3% 정도에 그친다.

주목할 점은 이들의 성장성이다. 지난 2분기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KT는 장기적으로 B2B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산업은 KT 내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드 사업이다. KT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충남 천안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공기관 대상 G-클라우드 출시(2015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출시(2017년), 국내 최초 금융 클라우드 전용 존 구축(2019년), 세계 최초 5G 기반 에지 클라우드 출시(2019년) 등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왔다.

KT는 올해 10월 준공을 앞 둔 용산을 비롯해 전국 13곳에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보유하고 있으며 6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 서울과 부산에 에지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전국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전사 “산업 혁신 이끌 수 있는 서비스” 고민

KT가 종합 ICT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KT 이념에도 잘 나와 있다.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 이것이 KT가 지향하는 바다. 구현모 사장은 “AI와 5G시대에 KT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방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통신망과 ICT 기술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삶과 타 산업의 혁신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KT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삶에, 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설령 세계 최초의 서비스라 해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게 구 사장의 생각이다.

이는 평소 구 사장의 실사구시 성향이 경영에도 반영된 것으로, 구 사장 취임 후 KT는 전사적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산업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령 KT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5G 통신과 AI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 고도화 등에 나서며 산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KT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1분 주문 & 1시간 배송’, 도심속 ‘무인 스마트 물품 보관함 서비스’ 등도 그런 고민에서 나왔다.

9월 ‘KT AI·DX 플랫폼’ 출시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그간의 노하우와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공공·금융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특화 DX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전략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언택트 생활을 위한 DaaS(Desktop as a Service),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하는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등 3세대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오는 9월에는 AI·빅데이터·블록체인·IoT 등 KT의 혁신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화 한 ‘KT AI/DX 플랫폼(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AI·빅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유연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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