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선대회장 뜻 이어 소외계층에 희망 심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선대회장 뜻 이어 소외계층에 희망 심는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9.0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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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창업주의 남 다른 문화예술 후원, 사회적 가치 경영으로 승화
고촌 이종근 창업주의 흉상이 새겨진 종근당 '고촌상' 메달. <종근당>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단순히 기부나 봉사 활동에 머물지 않고, 기업의 제품과 관련짓거나 기업의 이념이나 창업주의 고유한 정신 등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 종근당의 사회공헌 활동은 ‘문화예술과 함께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콘서트·오페라 공연, 신진 예술가 지원, 메세나 활동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화예술 후원을 통해 사회와 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종근당의 사회공헌 활동은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1973년 설립된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서도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기부·나눔과 관련해 부총리상, 장관상 등을 수상하고 교육 기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르지 않는 ‘미술 사랑’

이장한 회장은 선대 회장의 뜻을 충실히 계승하고 재단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혜택을 받는 대상을 다양화하고 지속적인 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 회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종근당고촌학사’ 운영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의 사회공헌 활동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것도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장한 회장의 관심은 2012년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A&B : Arts & Business)’ 사업의 일환으로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와 함께 제약업계 최초로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신진 작가들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의 많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신진 작가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드문 현실을 감안해 기획됐다.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진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2차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재 종근당 예술지상은 국공립 레지던스 프로그램 및 비영리 창작 스튜디오의 지원을 받은 만 45세 미만 평면회화 작가 3인에게 3년간의 장기지원을 하고 있다. 선정된 작가들은 매년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게 되며, 지원 마지막 해에는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회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5월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그램에 선정된 미술작가 15명의 신작 80여점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작가 9명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전’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수상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 모습. 종근당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수상 작가들의 최신작을 모은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전' 모습. <종근당>

찾아가는 문화사업 ‘오페라 희망이야기’

종근당은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9월 ‘대한상공회의소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같은 해 10월에는 ‘2012 한국메세나대회 메세나 대상’에서 ‘창의상’을 수상했다.

종근당은 2011년부터 투병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국 주요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와 환아들을 위한 ‘키즈오페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1회의 오페라 콘서트와 188회의 키즈 오페라 공연을 진행하며 오페라를 통한 문화예술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는 병원의 로비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한 오페라 속 아리아와 영화 OST, 뮤지컬 등 친숙한 음악들을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이 콘서트는 투병 중인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내원객 등 모두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큰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소통 전도사 '종근당’이 전하는 사랑 메시지

키즈 오페라는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유명한 클래식, 힙합 느낌의 창작곡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어린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어린이들은 배우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투병에 지친 어린이들의 감성을 치유하는 맞춤형 공연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공연 대상을 투병 중인 어린이뿐만 아니라 평소 문화생활이 어려운 장애아동과 저소득 지역의 어린이들로 확대해 좀 더 다양한 계층의 어린이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어린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선사함으로써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은 지역사회 소통 전도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매월 전 임직원들이 업무시간을 할애해 종근당 본사가 위치한 서대문구, 연구소가 위치한 용인, 생산 공장이 위치한 천안지역의 복지시설과 소외 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사랑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근당의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 모습. <종근당>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에게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깨우기 위해 신입사원 직무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충원 묘역봉사활동, 환경정화활동, 사랑의 연탄 나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캠페인’,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신생아를 위한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우 가족들을 위해 수익금 전액을 지원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임직원들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다채로운 방법으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은 임직원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을 창단해 매달 1회씩 봉사활동을 펼치며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있다. 가족봉사단 활동은 자녀의 올바른 인성교육에 좋은 기회가 되고 주말이나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람되게 보낼 수 있어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47년간 8086명에 희망 전달한 고촌의 인재사랑

종근당고촌재단은 장학금 지급, 학술연구,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등 지난 47년간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대 규모인 8086명에 436억원을 지원하며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장학금 지원 외에도 2011년부터 지방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와 생활고 해결을 위해 무상 지원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1호관, 2012년 동대문구 휘경동에 2호관, 2014년 광진구 중곡동에 3호관을 개관했으며 올해는 4호관을 추가로 개관하는 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결핵퇴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이종근 회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5년 제정된 ‘고촌상(Kochon Prize)’도 빼놓을 수 없다.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으로 세계 결핵·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매년 10만 달러의 상금을 후원하며 전 세계 보건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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