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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Dr.G’ 돌풍 이끄는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Dr.G’ 돌풍 이끄는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9.0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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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의사에서 매출 1519억원 기업 CEO로 변신
‘피부과학이 만든 바른 화장품’ 철학으로 지속적인 성장세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건강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이 화장품업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더마코스메틱이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과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를 합성한 말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약국 화장품’으로도 통용되는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아벤느, 유리아주 등 브랜드가 있다.

K-뷰티 제품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주목받는 회사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와 진정 제품으로 잘 알려진 ‘Dr.G(닥터지)’를 전개하고 있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다. 피부과 의사 출신인 안건영 대표가 설립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이 만든 바른 화장품’을 철학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닥터지는 2016년 매출액 약 20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519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넘긴 알짜 기업으로 도약했다. 

화상흉터 콤플렉스 소년, 피부과 의사가 되다

안건영 대표는 두 살 무렵 끓는 우유가 쏟아져 오른쪽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안 대표는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소년시절 내내 콤플렉스가 됐고, 자신처럼 피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피부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피부과 의사로 승승장구하던 안 대표는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의 피부고민을 반영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처음으로 개발한 화장품은 2000년 병원 내 환자들을 대상으로만 제공되던 자외선 차단제였다. 레이저 치료를 받은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환자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품이다. 당시 안 대표는 진료 중에 자외선 차단 제품 등 화장품을 잘 못 써 피부 트러블이 났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많이 접했다. 이에 화장품을 잘 아는 자신이 직접 상품개발이 나서보자고 시작한 게 사업의 출발이었다.

2003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론칭한 그는 이후 알러지 항원을 줄인 진정 크림, 여드름 환자용 비비크림 등 환자 수요에 맞춘 제품 라인을 하나씩 늘려갔다. 닥터지는 ‘피부과 의사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피부자극이 덜 한 화장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순풍에 돛 단 듯 이어졌다. 2007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장품 멀티숍인 홍콩 ‘SASA’ 입점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넓혀가고 있다. 안 대표는 2008년 국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중 처음으로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100만 불 수출탑을 받은 데 이어 6년 만에 5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 ‘미그로스’(Migros) 그룹에 지분 51%를 매각하며 유럽 시장에 발을 들였다. 매각 이후에도 안 대표는 2대 주주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해 매출도 퀀텀점프를 보였다. 9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287억원) 274%나 올랐다.

고운세상코스메틱 매출·영업익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고운세상코스메틱 매출·영업익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피부에 이롭거나 해로운 성분을 꼼꼼히 따져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순하면서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진정 성분인 ‘시카’의 함량을 높여 리뉴얼 출시한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나 순한 선크림으로 입소문 난 ‘그린 마일드 업 선’ 등의 판매량이 20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급성장의 배경에는 안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닥터지 제품은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다양한 H&B스토어에서 판매돼왔는데, 2018년부터 국내 1위 브랜드인 올리브영으로 일원화했다. 제품과 프로모션, 인력 등을 한 곳으로 집중하면서 효율성을 높인 전략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군부대에 납품하는 유통채널을 확보한 것도 실적을 견 인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2016년부터 군대 내 매점(PX)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닥터지는 면세점처럼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피부 트러블에 고민이 많은 20대 남성 소비자들을 잡았다.

또한 ‘군대 PX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군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면회 온 가족,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 조사에 따르면 PX 입점 화장품으로 알려진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크림은 입점 직후인 2018년 4~6월 대비 남성 구매 매출이 무려 1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크림 카테고리의 남성 매출 신장률 46%와 비교했을 때도 크게 높은 수치다. 

피부과학재단에 매년 5000만원 연구비 지원

안건영 대표는 매출 성장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피부과학을 기반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만큼 사람들의 피부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데 관심과 노력을 쏟겠다는 게 안 대표의 포부다.

그는 지난해 12월 희귀피부질환과 화상, 아토피 등 피부 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쾌척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피부 치료와 건강한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피부과학 연구 역량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8월 13일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부터 피부과학연구재단에 매년 5000만원씩 연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피부과 의사인 동시에 기업가로서 대한민국 피부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고운세상코스메틱의 기업 철학과 지원이 사회 곳곳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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