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사장의 친환경 신사업 확장 행보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친환경 신사업 확장 행보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8.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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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태양광·모듈러 주택·데이터센터 구축 등 신사업 통해 매출 다변화 노려
허윤홍 GS건설 사장.GS건설
허윤홍 GS건설 사장.<GS건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코로나19 여파와 각종 부동산 규제 등으로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건설사마다 신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건설 역시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사장은 기존 건설업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은 승강기 사업, 수처리 사업, 스마트양식 사업, 태양광 개발사업, 모듈러 주택, 데이터센터 구축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외아들이자 GS가(家) 오너 4세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후 신사업 발굴을 진두지휘 중이다.

허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신사업 개척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민자발전산업(IPP) 디벨로퍼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州)에 발전용량 기준 3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에는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전문업체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모듈러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구조물로, 미리 만들어둔 구조물을 현장에 가져와 블록처럼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이전보다 대폭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모듈러 사업에 진출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 일감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내 안정적 수익과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허 사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북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12만㎡ 부지에 1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대기업이 투자하는 첫 번째 사례다. GS건설은 이번 투자로 연간 최대 1000대의 전기차를 처리(수집-보관-해체-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2차전지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부산시와 손잡고 수(水)처리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부산 기장군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6만7320㎡ 규모 부지 안에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

스마트양식은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해산물을 생산하는 미래형 첨단 먹거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 인한 해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청정 해산물 생산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스마트양식은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바닷물의 오염물질을 정화해 깨끗한 바닷물로 청정 해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신사업 추진 위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참여

GS건설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것은 세계적 수준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GS건설은 100% 자회사인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허 사장이 주력하는 미래 신사업으로,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국내외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GS이니마는 바이오 폐수 처리에 관한 핵심 ICT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에 접목해 첨단 스타트 양식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허 사장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 배경으로 지난해 실적이 다소 침체된 점이 꼽힌다. GS건설은 2018년 매출 13조1394억원, 영업이익 1조645억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에 이어 건설업계에서 두 번째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10조41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가 줄었고 영업이익 또한 7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익 등이 모두 전년 동기 실적을 밑돌았다.

GS건설은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구조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건설부문이 차지한 매출이 90%에 이른다. 주택, 플랜트 등 건설 부문에 매출이 국한돼 있는 만큼 건설·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다. 여기에 올해 초 3400억원 규모의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1건 외에는 상반기 동안 이렇다 할 수주가 없어 주택사업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건설부문에 치중된 매출 비중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1분기부터 신사업 실적이 GS건설 실적에 포함되고 있고 실적 기여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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