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생존 전략
‘위드 코로나’ 시대 생존 전략
  • 양재찬 경제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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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양재찬 경제칼럼니스트]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코로나 이후)’를 논하기에 앞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 일상)’ 생존 전략이 절실해졌다. 2차 대유행 단계인 코로나19 방역부터 코로나 충격이 심각한 경제활동과 사회·문화·정치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기업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는 보편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대표적 고가 제품인 자동차도 온라인으로 판매할 정도로 비대면(untact) 비즈니스는 대세가 되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영국·인도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운영한다. 미국 딜러의 95%가 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인도에선 방문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기술이 별도 산업이 아닌 경제 및 생활 전반의 인프라,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즉각(V자형) 또는 완만하게(U자형) 회복되기보다 국가에 따라 회복과 침체가 극명하게 엇갈릴(K자형)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비롯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두드러질, 코로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뉴 노멀(new normal)’에 대응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판가름 날 판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이 걸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토로했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여간해서 달라질 것 같지 않던 기업의 업무방식과 학교 수업, 병원의 환자진료 등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 위드 코로나는 물론 미래, 포스트 코로나와 공존할 수 있는 지혜와 아이디어를 모아 공유하자. 비대면·비접촉을 가능하게 하는 콘택트리스(contactless) 산업, 헬스케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비즈니스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축이 될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벤처 기업들이 상생하는 기업 생태계 구축도 긴요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마스크 대란 때 베테랑 생산설비 직원을 마스크 제조업체 4곳에 멘토로 파견해 생산라인 스마트화를 돕자 추가 투자 없이도 마스크 생산이 50% 증가했다.

568만 소상공인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이에 네이버가 나서 소상공인들의 온라인판매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토종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소상공인의 디지털 혁신에 더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생존뿐 아니라 포털의 온라인 커머스 사업 성장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을 보듬고 함께 가는 산업 생태계와 분업 체계가 확립되면 급속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유효한 수단이자 한국형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가 1918년 발병한 스페인 독감처럼 2년 내 종식되길 바라지만, 면역학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백신으로도 박멸되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인류와 함께할 것으로 본다. 100년 전보다 인구 및 이동이 훨씬 많아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많은 분야에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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