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4파전’…이번에도 ‘윤종규 대세론’?
KB금융 차기 회장 ‘4파전’…이번에도 ‘윤종규 대세론’?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8.2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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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후보추천위원회 ‘내부 3명·외부 1명’ 최종 후보자 확정
윤종규 회장·허인 행장·이동철 사장·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격돌’
왼쪽부터 윤종규(현 KB금융 회장), 허인(국민은행장), 이동철(KB국민카드 사장), 김병호(전 하나금융 부회장) 후보.<KB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총 4명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KB금융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추위를 열고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 4인을 회장 숏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는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 10인을 대상으로 성과와 역량 평가자료 등을 참고로 해서 자질과 역량, 회장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고려한 후 투표를 실시했다.

이어 위원장이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하고 회장 숏리스트 4인을 확정했다.

허인 행장과 이동철 사장은 숏리스트가 확정되기 전부터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2017년 취임한 허인 행장은 2019년 신한은행을 제치고 연간 순이익 1위를 달성했고 경쟁은행들이 시달리고 있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도 휘말리지 않았다.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리브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으며 신사업의 바탕을 깔았고, 정액인증 ATM 보급과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67%) 인수 성공 등 디지털·글로벌 부문 성과도 냈다.

2018년 취임한 이동철 사장은 코로나발(發) 경기 위축 우려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163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1년 새 12% 증가시켰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 속에서 마케팅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면서 신한·삼성카드와 ‘3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김병호 전 부회장은 KB금융 회추위가 외부 후보자군으로 관리하던 인물이다. 외부 후보자군은 반기마다 외부기관이 추천한 인물이 기존 후보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이름을 올리고 기존 후보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최신화된다. 비공개가 원칙이나 이번에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공개됐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총괄 부행장을 거친 재무통이며,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실적·M&A 성과에 결국 윤종규 ‘3연임’?

은행권 안팎에서는 결국 윤종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윤 회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순이익 ‘3조원 클럽’을 달성할 정도로 실적 성과가 탄탄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비상수준이던 올해 2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5% 늘어난 981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 1조7113억원으로 1위 신한금융(1조8055억원)을 바짝 뒤쫓았다.

M&A 성과로 올해 리딩금융 지위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중형급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6일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노조 측은 “회장 연임을 위한 보여주기식 M&A”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푸르덴셜생명은 규모에 비해 ‘알짜’로 꼽힌다. 기존 자회사인 KB생명과 영업채널이나 고객층도 달라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많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나온 글로벌 투자그룹 칼라일과의 전략적 제휴도 주주들에게 호재였다. 저금리,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계 지주사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해외투자 유치는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됐다.

최종 후보자 윤곽은 다음달 나온다. 회추위는 오는 9월 16일 숏리스트 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에 나선다.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는 후보가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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