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우·현산 이어 호반까지…대형건설사 ‘리츠 사업’ 뛰어든 까닭은?
대림·대우·현산 이어 호반까지…대형건설사 ‘리츠 사업’ 뛰어든 까닭은?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8.21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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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위축되면서 건설사업 연관성 큰 ‘리츠’ 통해 가치사슬 확장 움직임
자산관리 절차 간단해 자산 유동화 쉽고, 차입금으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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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 등에 이어 호반건설도 최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리츠 사업을 위해 지난 6월 자산관리회사 호반AMC의 예비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자본금은 70억원으로 이르면 오는 10월 국토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형건설사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리츠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를 말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개발, 운영해 얻는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 주로 임대주택이나 수익형 임대 부동산 등에 적용된다.

취득세와 등록세가 감면(50%)돼 수익성이 좋고 자산관리회사에서 운용을 맡아 관리가 쉬우며 소규모 자금으로 대형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건설사 리츠사업 현황.자료=각 사, 그래픽=도다솔 기자
주요 건설사 리츠사업 현황.<자료=각 사, 그래픽=도다솔 기자>

대림산업은 2016년 건설업계 최초로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설립하면서 가장 먼저 리츠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2016년 말 천안 동남구 원성동에서 첫 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0가구 규모의 대구 서대구지구를 비롯해 인천도화1구역, 인천숭의3구역, 청주 우암1구역 등에서도 연계형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개발리츠인 ‘인천영종 A-28BL’을 수주했으며 같은 해 ‘대림제6호부산우암동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324억원을 출자해 부산 우암 2구역 공공지원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리츠를 활용한 부동산 운영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개발사업 영역 확대에 적극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경기 ‘일산 2차 아이파크’와 서울 ‘고척 아이파크’를 통해 부동산 운영사업에 나섰다. 일산 2차 아이파크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구성된 리츠를 통해 공급된 첫 민간임대아파트다.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디벨로퍼)를 지향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건설사로 꼽힌다. 정몽규 회장이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로서의 역량 강화를 주문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개발 노하우와 금융기법을 결합해 부동산 프로젝트의 발굴과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 그룹으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 설립 본인가를 승인받아 재건축 리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상반기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에서 일반분양분을 리츠가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형건설사가 리츠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저유가,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외부요인으로 주택사업이 위축되면서 리츠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츠가 기존 건설사업과 연관성이 큰 만큼 가치사슬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의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보다 자산관리 절차가 간단해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다는 점, 차입금으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리츠사업 진출은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해 운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단지 부동산 자산관리 수준에 그치지 않기 위해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도 공모를 넓힐 계획이며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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