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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또 하나의 비전 ‘자율주행’ 경쟁력 어디까지 왔나
정의선 또 하나의 비전 ‘자율주행’ 경쟁력 어디까지 왔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8.1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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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앱티브 합작법인 회사명 ‘모셔널’ 확정⋯운전자 개입 없는 ‘레벨4’ 상용화에 가속페달
지난해 9월 23일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케빈 클락 앱티브 CEO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지난해 9월 23일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케빈 클락 앱티브 CEO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앱티브(Aptiv)와 설립한 합작법인의 신규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일명 ‘배터리 회동’으로 관심이 전기차에 집중된 가운데, 이번 발표로 정 수석부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또 다른 비전인 자율주행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동화(전기차·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차량공유·도심항공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가시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이번 모셔널의 공식 출범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술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레벨4는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운전 전체를 실행할 수 있는 단계를 가리킨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셔널 출범으로 자율주행 경쟁서 우위 선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양 측이 총 4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50%씩 나눠 갖는 구조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S/W를 단순히 공급받는 것을 지양하고 개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근본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전문 IT 기업을 완전 인수하거나 소수 지분 확보를 통해 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완전 인수의 경우 타 업체에 대한 기술 폐쇄성으로 인해 호환성이 부족할 수 있고, 소수 지분 확보의 경우 자동차 업체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율주행 개발 경쟁은 누가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 우선적인 협력 관계를 확보함으로써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더욱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모셔널 브랜드 론칭 이미지. 현대차그룹
모셔널 브랜드 론칭 이미지. <현대차그룹>

앱티브는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 미 대륙 횡단(2015년)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사업(싱가포르,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라스베이거스, 2018년~현재) 등 자율주행 기술의 비약적인 도약을 실현해 왔다. 라스베이거스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는 10만 회 이상 고객에게 제공됐으며, 탑승자의 98%가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2월에는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서울-평창 간 190km 고속도로에서 성공리에 자율주행을 시연했고, 8월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 간 약 40km 구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성공하며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양사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셔널은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서울에도 거점을 추가로 개소했다. 서울 거점은 또 하나의 핵심 기술 허브(Hub)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합종연횡’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 앞당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취임 후 차량공유·AI·드론·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기술 변화 트렌드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왔다.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와 센서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Intel) 및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하는 한편, 중국의 바이두(Baidu)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레이더(Radar)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Ridar)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 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기존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유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검증 테스트를 가능하게 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분야 실행력을 보다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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