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막강해지는 KT연합군, 현대HCN 인수로 시너지 효과 날까
더 막강해지는 KT연합군, 현대HCN 인수로 시너지 효과 날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7.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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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수 시 점유율 35% 대 '부동의 1위'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최종 인수 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변화.<과기부, 그래픽=이민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현대HCN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이로써 더욱 막강해질 KT연합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유료방송시장 ‘알짜’ 매물로 꼽혀왔던 현대HCN 인수합병(M&A)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가 선정됐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는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SK텔레콤이 거론됐다. 유료방송시장 1위 KT와 달리,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KT와 SK텔레콤의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현대HCN 인수전은 가입자당 40만원 대, 인수 5000억원 대로 지분 100% 인수를 조건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향후 정부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현대HCN을 인수하게 된다.

이번 인수 배경과 관련해 KT 보다 KT의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의지가 더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기준, KT연합군(KT+KT스카이라이프)은 31.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LG유플러스 연합군(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72%)과 3위 SKT연합군(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의 시장 점유율은 차이가 크지 않다.

KT연합군의 점유율을 쪼개보면 KT가 21.44%, KT스카이라이프가 9.8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IPTV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강한 ‘생존 의지’ 작용

유료방송 시장 내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던 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은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큰 틀에서 KT연합군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KT스카이라이프 자체만으로는 변화의 파고 속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돼 이번 인수전에 주도적으로 나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 내부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신중한 분위기가 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심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이뤄지는 가운데, 구현모 KT 사장은 시너지를 잘 따져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KT그룹 차원에서도 시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최종적으로 성공하게 될 경우 시장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다만 KT연합군이 35.38%의 점유율로 경쟁사와 10% 이상 격차를 벌리게 되면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 확대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효과들이 감지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을 인수한 LG유플러스는 올해들어 매월 IPTV 순증가입자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들나라’와 같은 핵심 콘텐츠 판매, 기가인터넷 망 제공 등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와의 합병으로 인해 향후 유선사업에서의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합병이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는 경우 KT계열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LG유플러스 계열과 SKT계열을 크게 따돌리게 된다”면서 “특히 콘텐츠 소싱에서의 협상우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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