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물량부터 확보하라"
"코로나19 백신 물량부터 확보하라"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7.23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유럽 백신 확보 총력전⋯정부 “충분한 공급 대책 추진 중”
박능후(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김상표(왼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박능후(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김상표(왼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전 세계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 물량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3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50개 이상의 백신 후보가 개발되고 있으며 23개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 돌입했다. 이들 중 임상 결과가 좋은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을 비롯해 유럽 여러 국가들이 사전에 상당량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백신 개발 속도는 비교적 더딘 편이다.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이 후보물질 ‘GX-19’로 1/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 이노비오가 국내에서 국제백신연구소·국립보건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INO-4800’으로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게 되면 해당 기업으로부터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받아야 한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백신 개발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 정부도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영국 기업 아스트라제네카다. WHO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한 기업이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 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별도로 AZD1222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 CMO 가능한 기업은?

중요한 것은 국내 공급을 할 수 있느냐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백신을 전 세계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에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광범위하고 공정한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백신 물량 중 일부는 국내에 공급되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 이후의 공평한 분배와 접근성 보장을 위한 국제 사회의 연대 노력에 한국 정부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서도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WHO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추진하는 ‘코벡스(COVEX)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벡스에 참여하면 공동으로 연구비를 지원하고 백신이 개발되면 우선 각국 인구의 20%씩 구매할 수 있다.

해외에는 이미 상당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에 19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코로나19 백신 1억명 분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영국을 비롯해 확진자가 많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이미 상당량의 백신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경우와 같이 우리 기업의 백신 위탁생산의 가교 역할, 국제사회 공조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위탁생산 기업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GC녹십자, 일양약품, LG화학 정도다. 아직 구체적인 추진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기업도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