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365, 올림픽 못하면 아베도 끝장?
도쿄올림픽 D-365, 올림픽 못하면 아베도 끝장?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7.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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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되면 올림픽 특수 사라지고 막대한 재정부담...아베 총리 중도 퇴진 관측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21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21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AP·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개최를 1년 앞둔 도쿄올림픽을 두고 안팎으로 취소론이 불거지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1년간 늦춰진 도쿄올림픽에 대해 참가자 전원의 안전을 확보해야만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흐 IOC 위원장은 23일 NHK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이 내년 올림픽에도 참가가 불투명한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참가자 전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개최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내년 7월 23일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중요한 결정은 이제껏 일본 측과 함께 진행했다"며 "결정해야 할 때가 오면 지금까지처럼 협력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내년 상황이 현재와 같다면 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리 조직위원장은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올림픽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올림픽 개최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1년 후에도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 개막은 백신 개발과 치료법 확립이 첫 번째 포인트다"고 말했다.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림픽이 개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아 올림픽 개최를 취소할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도 사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HK가 지난 17일부터 3일 간 전국 18세 이상 219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내년 7월 개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 연기해야 한다"(35%)와 "중단해야 한다"(31%)고 대답한 사람이 66%에 달해 "개최해야 한다"(26%)는 의견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될 것 같아서'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국내 감염 확대가 우려돼서' '대회 예산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해야 하니까'가 14%로 뒤를 이었다.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 없기 때문'이 38%, 이어 '일본에서의 개최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 21%, '지금까지 투자한 예산과 준비가 낭비되기 때문'이 18%였다.

도쿄올림픽 성사 여부는 일본 정국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 올림픽 개최가 실현되면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유치하고 개최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내년 9월 임기 만료와 더불어 임기 연장의 가능성이 있다. 

반면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는 경우 아베 총리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가 사라지면서 경기장 건설,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한 비용으로 막대한 재정부담까지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모리 조직위원장은 애초에 올림픽 개최 2년 연기를 제안했으나 아베 총리가 임기 중 개최를 염두에 두고 1년 연기하는 방안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아베 총리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오는 2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라는 결정이 나왔다. 도쿄올림픽은 2021년 7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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