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코로나 특수’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SK하이닉스 ‘코로나 특수’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7.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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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조원 육박...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 가운데, 비대면(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8조6065억원·영업이익 1조94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버향 메모리 중심의 제품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이어지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는 1분기 보다 더 좋아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0%, 14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늘었다.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반으로 쪼그라들었던 지난해 2분기 때와 대비되는 분위기다.

2분기 실적 선방에 대해 회사측은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 조성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과 원가 절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D램의 경우 모바일 고객의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낸드플래시의 경우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낸드 사업 중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상승했다.

서버 D램 수요 늘면서 수익성 견인

상반기 SK하이닉스가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업계의 시선은 하반기로 쏠리고 있다. 코로나 특수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코로나19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주요 국가들의 경제 활동 재개,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 게임 콘솔의 신제품 출시 등은 수요 개선의 긍정적인 지표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SK하이닉스는 시설 투자와 캐파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되,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SK하이닉스가 상반기 때만큼의 특수를 누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가격 약세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전체 DRAM 매출액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서버와 PC DRAM 고정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0%, 14% 이상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부터 경제 재개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 회복을 예상한다”면서도 “상반기 서버와 PC DRAM 가격 상승이 비정상적인 점을 감안해 거래선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하향하며 “서버 DRAM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NAND가격은 2~5% 수준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조8000억원, 1조4000억~1조5000억원으로 소폭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상반기 세트와 부품 출하의 미스매치, 3개월째 하락 중인 DRAM 현물가격, 최근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협상 태도 변화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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