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낸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낸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7.22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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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반등 예상...기술수출로 지속성장 토대 마련
이정희(왼쪽) 유한양행 사장이
이정희(왼쪽) 유한양행 사장이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와 알레르기 치료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유한양행>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이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2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313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2%, 82.4% 감소했다.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매출액 상위 제약사들보다 하락 폭이 컸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의 1분기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전문의약품(ETC) 판매 부진을 꼽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줄어든데다 병원 상대 영업 활동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유한양행이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5% 증가한 4152억원, 영업이익은 2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민정 연구원은 “영업이익 실현의 1등 공신은 4월 얀센으로부터 받은 약 3500만 달러(약 432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마일스톤 중 300억원 정도가 2분기에 인식되면서 2분기 기술료 수익은 39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2018년 11월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개발 진행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일스톤은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신약 후보물질인 amivantamb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개발이 확정됨에 따른 기술료로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단계별로 추가적인 기술료를 수령할 수 있다.

향후 레이저티닙 관련 기술료 수령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2020 virtual)에서 레이저티닙 단독투여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해 확실한 임상적 효능을 인정받았다. 신약개발 과정 중 가장 실패 확률이 높은 임상 2상에 성공함에 따라 종종 발생하고 있는 기술수출 반환 사태 발생 확률이 뚝 떨어진 셈이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이어질 듯

레이저티닙 이외에도 2019년 7월 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수출 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5도 3분기 임상 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마일스톤 수취를 기대할 수 있다. NASH는 길리어드에도 기술수출 됐으며 베링거임겔하임에 1조50억원, 길리어드에 8800억원으로 계약해 총 금액은 1조8850억원에 달한다. 2018년 7월에는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를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2249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했다.

이정희 사장은 2015년 대표이사 취임 때부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해 왔다. 국내 경쟁사들은 물론 국가 간 경계를 허물고 해외 제약기업들과 협력해 최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레이저티닙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다. 국내 코스닥 상장기업인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젠오스코로부터 도입한 물질이 바로 레이저티닙이다.

업계에서는 이정희 사장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하나 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0년 경영지표를 ‘Great & Global’로 정하고 “작년 한 해도 혁신식약 개발, 신규사업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도전을 계속해왔다”며 지난 성과를 되돌아봤다.

최근 이 사장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1일 유한양행은 국내 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함께 알레르기 치료제(GI-301)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유한양행은 전 세계(일본 제외) GI-301에 대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GI-301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정희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글로벌 유한’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제약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속에서 기술수출만이 '글로벌 유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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