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단기실적보다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단기실적보다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본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7.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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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낮았으나 3분기 반등 가능성 커...2차전지 등 신성장 사업 발굴 주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광양 3고로 화입식에서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광양 3고로 화입식에서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포스코는 21일 진행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7052억원보다 76%나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강판 수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게다가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달러 이상 상승했으나 철강 제품 판매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3분기에는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스코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브라질에서 철광석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중국의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도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강판 수주에 대해서도 “2분기와 비교해 3분기엔 수출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수주가 최대 80% 가량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포스코는 2분기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제품, 원료 등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26.9%를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도 자금시재가 전분기 대비 1조5621억원 증가한 16조9133억원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포스코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시나리오별 비상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해 수익성 방어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는 청신호도 들어온 상태다.

광양3고로 본격 가동...스마트 고로로 원료비 절감 기대

포스코는 지난 10일 개수를 마친 광양 3고로의 조업을 개시했다. 광양 3고로는 이번 개수를 통해 초대형·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했다. 내용적을 4600㎥에서 5500㎥으로 초대형화 해 생산성이 25% 향상된 연간 460만 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적정 출선비 조업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설비수명 연장, 탄소 배출 저감과 원료비 절감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업 개시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광양 3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문을 이미 확보함에 따라 조업을 시작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철강 수요산업의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철강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포스코는 최대 수주를 통한 생산판매로 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화입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29년 3개월 동안 총 970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며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이고, 이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해 포스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힘을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일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서울 상암 축구장의 11배 규모인 7만8535㎡ 부지에 2189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연간 전기차 4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최정우 회장이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는 점이다. 전기차 생산이 점점 늘어가는 상황에서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이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단기 실적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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