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불시착' 언제까지...'플랜B'에 담긴 해법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시착' 언제까지...'플랜B'에 담긴 해법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7.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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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인수 포기 가능성 커져...금호산업 'TF 구성설' '분리매각설' 나돌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불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업계 내부에선 ‘플랜B’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불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업계 내부에선 ‘플랜B’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투명해 지면서 ‘노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발을 빼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업계 내부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염두에 두고 있을 법한 ‘플랜B’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러시아의 기업결합승인이 난 이후에도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진술과 보장이 진실돼야 하며, 확약과 의무가 모두 이행되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거래 종결 의무가 발생한다”고 밝히며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재무재표 등에 대한 추가 이행을 시사했다.

HDC현산이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주요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인수할 여력도 충분치 않기 때문으로 읽힌다. 최근 HDC현산은 아시아나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흥행에 실패했고, 코로나19로 불거진 항공업계 경영난이 장기화되고 있다.

실제 628만4016명에 달했던 올해 1월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 5월 기준 13만7924명까지 급감했다. 6월 들어선 18만2523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예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매각 불발시 항공업계 대변화...분리매각 가능성도

금호산업 측은 지난 12일부로 거래가 공식적으로는 종결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일 러시아의 기업결합승인이 났으니 선행조건은 모두 이행됐다는 것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협의한 계약서 상에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할 때까지 계약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문구에 따라, 지난 14일 거래를 종결하자는 취지의 내용 증명을 보냈다. 해당 공문엔 ‘한 달 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통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종료 최대 시한은 연말까지이나, 업계 내부에선 아시아나 채권단이 조만간 명확한 거래종료 시한을 제시하며 HDC현산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사실상 HDC현산이 인수포기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만일 HDC현산이 계약 해제를 선언할 경우, 항공업계의 대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아시아나와 6개 자회사를 통매각하는 기존 방식을 접고, 매물을 거둬들인 이후 출자전환 등을 거쳐 운영경비를 마련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분리매각 방식으로 재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선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상 매각이 무산됐다고 판단하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어 자체적인 계획 수립에 나섰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금호그룹에 잔류하는 안과 분리 매각 등을 고려하는 등의 계획이 TF에서 논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내부에 관련 TF가 구성됐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고, 매각이 불발 될 경우 진행할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전해진 것이 없다”며 “지난 1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맞지만 비밀유지계약과 계약조건 등 민감한 건들이 있어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힘들고, 현재는 HDC현산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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