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출사표, 현대HCN 누구 품에 안길까
SKT·KT·LG유플러스 출사표, 현대HCN 누구 품에 안길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7.15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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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유료방송 시장서 격돌...누가 인수하든 지각변동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현대HCN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 판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HCN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5일 마감됐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HCN의 본입찰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KT와 SK텔레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LG유플러스 합세로 통신3사가 모두 현대HCN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최근 유료방송 시장은 IPTV가 기존에 독식하던 케이블TV의 점유율을 추월하면서 IPTV 사업자인 통신3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IPTV 사업자들은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통신3사의 관심은 가입자 기반의 안정적인 업체에 쏠리고 있다. 현재 5대 케이블TV 업체가 IPTV 사업자에 매각됐거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유료방송 시장은 ‘1라운드’를 마쳤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가 인수했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인수로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에서 2위 사업자로 올라선 이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력을 내고 있다. 티브로드는 SK텔레콤이 인수한 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했다. SK브로드밴드가 2위에서 3위로 떨어지면서 SK텔레콤은 또 다른 인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 1위인 KT의 경우, 지난해까지 국회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계속되면서 인수합병에 발이 묶여 있었다. 그러나 합산규제 일몰로 논의가 일단락되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차례로 LG헬로비전, 티브로드를 인수하면서 KT도 부담을 덜게 되면서 통신3사의 경쟁도 격화됐다.

한 차례 인수전이 마무리된 이후, 현재 유료방송 시장에는 딜라이브, 현대HCN, CMB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현대HCN은 타 업체 대비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측면에서 통신사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가격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듯”

업계에서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SK텔레콤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기준, SKT연합군(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시장 점유율은 24.03%로, LG유플러스 연합군(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72%)과 근소한 차이로 3위다. SK텔레콤이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순위가 역전되기 때문에 현재의 유료방송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게 된다.

KT가 인수할 경우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다만 KT연합군(KT+KT스카이라이프)이 35.38%의 점유율로 경쟁사와 10% 이상의 격차를 벌리게 되면서 1위 사업자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경쟁사들과 달리 그간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2위 자리는 그대로다. 다만 LG헬로비전 인수 후 성장세를 봤을 때 경쟁사들에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LG헬로비전을 인수한 LG유플러스는 올해들어 매월 IPTV 순증가입자 1위를 유지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LG헬로비전 인수 후 ‘아이들나라’와 같은 핵심 콘텐츠 판매, 기가인터넷 망 제공 등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수전의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증권가에서는 매각예정 업체가 3개라는 점과, 최근 케이블TV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매각된 LG헬로의 경우 8000억원(가입자당 39만원 선)에 인수됐다. 현대HCN은 5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의 경우 케이블TV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알뜰폰 사업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딜라이브, CMB, 현대HCN의 매력도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합리적 수준에서 인수 시 IPTV 업체의 유료방송 시장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주 발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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