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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8:09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박원순 변수'로 새로운 국면 맞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박원순 변수'로 새로운 국면 맞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7.15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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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유고로 서울시 '공원화 정책' 동력 떨어질 듯...대한항공 "캠코 통한 매각 검토 중"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종로구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종로구>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대한항공이 매물로 내놓은 ‘송현동 부지’의 매각 향방에 업계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당 부지를 두고 서울시가 공원화 정책을 주장하며 대한항공과 대립각을 세워온 가운데, 서울시의 계획대로 추진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그의 정책이 구심점을 잃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당정은 박 시장의 당초 계획과 대비되는 ‘그린벨트 해제’를 주장하면서 업계 일각에선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정책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자금난 타개책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공원화 추진’을 발표하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어왔다.

앞서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총 15개 업체가 입찰참가 의향서를 냈으나,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과 강제 수용 의사가 알려지면서 결국 지난 6월 10일 송현동 부지 예비 입찰 당일엔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겠다며 부지 매입가를 4671억원으로 책정한 뒤 2년 분할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매입 추진 절차에 반발하며 지난 6월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냈다.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행정절차 진행을 중단해 달라는 시정권고를 요청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민원에 대한 권익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3만6642㎡ 면적의 비업무용 토지로, 해방 이후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활용되다가 1997년 삼성에서 1400억원에 사들였고, 2008년대한항공이 29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 사망으로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 차질 불가피

시민단체 출신인 박원순 시장은 도시재생과 복지에 중점으로 두고 정책을 꾸려왔으나 당시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정책을 두고 “코로나19 사태로 자구책이 절실한 대한항공의 계획을 고의로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졌다. 예상 시가보다 낮은 가격을 2년 분할로 지급하겠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대한항공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시장 부재로 서울시는 시장 대행 체제가 되면서, 송현동 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유지에 대한 공원화 프로젝트 자체가 무리였던데다 코로나19에 따른 대한항공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선 송현동 부지 매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송현동 부지를 매각할 경우 대한항공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가 마냥 고집을 피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은 지난 10일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시정 운영은 굳건히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빈자리가 크고 비서실장과 특보단 등 주요 별정직 간부들이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당연퇴직 발령을 받아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또 15일 정부·여당이 서울시의 입장과 대비되는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방안 검토’를 언급하면서 송현동 땅 매각에도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오는 17일부터 신청을 받는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이 대한항공의 또 다른 카드로 지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하려할 때 정부가 이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2조원 규모의 민간 자금을 투입해 캠코를 중심으로 가동된다.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산이 적정 가격에 매각되도록 지원하는 취지에서 시행된다.

업계 내부에선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현재 상황에선 서울시가 공원화 계획을 발표한 만큼 보편적인 입찰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별한 사안이 없을 경우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하게 검토한 후 최종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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