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박…WHO는 “글쎄”
미국·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박…WHO는 “글쎄”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7.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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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 여름 말 백신 활발히 생산”… WHO “마술과 같은 백신 얻는 건 비현실적”
미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장의 백신 개발‧생산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보건복지부가 주재한 취재진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제조공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백신 제조를 위한 장비와 부지, 재료 등을 갖추는 단계로 4~6주 후에는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여름 말이면 백신을 활발히 생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면서,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이 성공해 미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까지 1억회 복용분을 제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세체노프 의대 산하 약품임상연구센터는 이날 자원자들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그 결과 백신의 안정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앞서 지난달 18일 18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쳤고, 23일 다른 20명의 자원자에게 2차 접종을 실시했다. 백신을 맞은 자원자들에게서 초기 체온 상승 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9부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WHO는 백신 개발 소식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마이크 라이언(Mike Ryan)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향후 몇 달 안에 코로나19를 박멸하거나 제거할 것이라고는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없다”며 “마술처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완벽한 백신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들에 통제가 힘들 정도로 코로나19 감염력이 폭발적인 만큼, 공중 보건과 개인 위생이 철저해지지 않는 이상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대유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awskhan@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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