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하현회 부회장의 콘텐츠 강화 승부수 통했다
전략가 하현회 부회장의 콘텐츠 강화 승부수 통했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7.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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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코로나19 속 실적 선방...유·무선 고른 성장세 하반기도 주목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LG유플러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2분기 통신사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통신사 만년 꼴찌 LG유플러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사태 속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경쟁사 SKT와 KT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까닭에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가 돋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하며 성장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와 실내활동 증가에 따른 모바일 소액결제, VOD 매출과 IDC 고객 수요 증가 등 언택트 관련 사업이 성장한 것도 수익개선에 도움이 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LG 유플러스의 5월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회선기준)은 11.6%이며 4G 가입자 비중도 85.2%로 모두 경쟁사 대비 높다. IPTV 순증가입자는 2020년 21만명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며 “유무선의 고른 성장세와 탁월한 수익성으로 분기마다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며 “5G 가입자 확대와 LG헬로비전과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합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

상반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업계는 하현회 부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현회 부회장이 올해 추진 할 중점 과제 중 하나로 견실한 수익구조 확보를 꼽은 만큼, 앞으로 수익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018년 7월에 취임한 하 부회장은 당시 5G 상용화가 LG유플러스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5G를 LG유플러스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유플러스가 3등 사업자의 꼬리표를 떼는 것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이를 위해 하 부회장은 콘텐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보조금 경쟁이 아닌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고, 그것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만의 5G 전용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고, VR과 AR을 적용한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5G 콘텐츠 제작·수급과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AR·VR 등 5G 혁신형 콘텐츠 발굴·육성 ▲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관련기술 개발 ▲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 투자액은 최근 5년 동안 LG유플러스가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준이라는 점에서 콘텐츠 강화에 승부수를 두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더불어 미디어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 것도 고른 성장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하 부회장은 취임 8개월 만인 2019년 2월 LG헬로비전을 인수했다. 권영수 부회장 때부터 논의가 됐던 게 하 부회장 취임 후 결실을 맺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하 부회장은 올 초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헬로비전과 함께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며 ”LG헬로비전과 시너지를 통해 종합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 LG그룹에서 시너지팀장 등을 역임하며 전략·기획 능력을 인정받은 하 부회장이 LG헬로비전을 통해 LG유플러스에 어떤 기회를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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