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 SK하이닉스 찾아 "일본과 다른 길 걷겠다" 강조한 까닭은?
文 대통령이 SK하이닉스 찾아 "일본과 다른 길 걷겠다" 강조한 까닭은?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7.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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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와 협력이 한국의 길...첨단산업의 세계공장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정붕군 SK 머티리얼즈 팀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정붕군 SK 머티리얼즈 팀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 방문' 행사에 참석해 "최근 코로나 대응을 위한 각국의 봉쇄조치와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분업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 수출규제 1년을 계기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길을 걸었던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정책 전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태원 SK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열린 '소부장 연대와 협력의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가운데) 대통령과 최태원(왼쪽 네 번째) SK 회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열린 '소부장 연대와 협력의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와 기업과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반도체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며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산실이 되고 있는 SK하이닉스에서 그 성과를 국민께 말씀드리고 '소재·부품·장비 2.0전략'을 새롭게 보고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위기에서 다른 나라들처럼 봉쇄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 회장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 회장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1년 동안 규제 극복 과정에서 소·부·장 자립화의 성과를 이뤄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소·부·장 2.0 전략'에 담았고 문 대통령은 이날 소부장 2.0 전략에 관해 크게 3가지의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산업 강국이 되겠다"며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해 338개로 대폭 늘리고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선정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디지털 공급망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소재혁신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신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70% 이상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과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최태원(맨 오른쪽) SK 회장과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뉴시스>

문 대통령은 "첨단산업 유치와 유턴으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며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전자, 자동차, 패션 같은 중요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유턴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내·외 공급, 수요기업이 모여 협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산단에 '첨단투자지구'를 새로 도입할 것"이라며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입지·시설 투자와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유턴 기업 보조금'을 신설하고 법령을 정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포토레지스트 협력 공정 시찰을 마친 뒤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포토레지스트 협력 공정 시찰을 마친 뒤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겪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제분업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세계가 이미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역설적이게도, 코로나가 증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분업구조 안정과 자유무역의 수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규제 국면에서 확인한 국제분업의 중요성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글로벌 소·부·장 강국의 도약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 회장.뉴시스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앞줄 왼쪽)
SK 회장이 밝게 웃으며 걷고 있다.<뉴시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코로나 방역의 성공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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