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글로벌 '배터리 동맹' 퍼즐 완성되나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글로벌 '배터리 동맹' 퍼즐 완성되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7.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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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회동...4대그룹 동맹에 세계가 주목
지난해 12월 5일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전기차 배터리 동맹’의 마지막 주자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회동이 임박하면서, 4대그룹의 미래차 협업 퍼즐이 맞춰질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다. 이날 두 총수는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 전기차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회동은 지난 5월 정의선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SDI 사업장에서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정 부회장이 LG 구광모 회장을 LG화학 사업장에서 만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기술 현황을 직접 살피고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정 부회장의 행보는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조만간 정의선 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회동은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두 회사 현안에 대한 얘기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미국·중국·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지난해 3월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 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 올리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중국·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산 2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하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양극재의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8 대 1 대 1(NCM811)인 배터리를 개발해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배터리 추가 협력 가능성도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LG화학이 24.2%로 세계 1위, 삼성SDI는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다. 배터리 순위만 보면 SK이노베이션은 정 부회장이 앞서 만난 삼성SDI와 LG화학 보다는 뒤쳐져 있다.

다만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탑재할 1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그간 기아차에만 주로 사용됐던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현대차에도 적용되면서 두 회사의 협업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 서산 사업장은 2012년 9월 양산공장에서 출발한 SK 배터리 사업의 모태 장소이자,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환경적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SK그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4월 서산 사업장을 방문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에서 글로벌 메이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이 정의선 부회장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업계에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깊숙한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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