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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2: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의 협업 광폭행보, 미래차 글로벌 리더십 주도한다
정의선의 협업 광폭행보, 미래차 글로벌 리더십 주도한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7.0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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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구광모 회장과 회동 ‘전기차 동맹’으로 시너지 극대화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CES 2020’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 콘셉트 ‘S-A1’ 앞에서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CES 2020’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 콘셉트 ‘S-A1’ 앞에서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를 잇달아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업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 전기·수소 배터리 기반 자동차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게다가 자율주행, 차량공유, 도심항공 등 미래모빌리티 시대도 곧 도래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회사인 현대·기아차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종기업과의 협력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외 유망 IT 기업들에 투자하고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협업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성사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투자 건수는 34건에 달한다. 이러한 협력관계는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다.

주목받는 K-배터리 동맹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미래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 확보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국내 1·2위 그룹 오너의 역대 첫 단독 회동이라는 사실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의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전기차 사업을 구상하려고 했던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2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이뤄졌다. LG화학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 등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기아차로선 아직은 배터리를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배터리 동맹은 필수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국내 기업들 중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다. 삼성과 거래는 없었는데 이번 두 오너의 만남으로 조만간 새로운 파트너십이 체결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대·기아차는 코나 EV, 아이오닉 EV 등에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2022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LG화학과 공동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전기차&배터리 챌린지(EV&Battery Challenge)’로 명명된 이번 스타트업 공모 프로그램은 전기차·배터리 분야 차별적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각사 유관 부문과 함께 기술검증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한 전략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혁신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굴하고, 전기차 시스템·서비스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핵심 키워드는 모빌리티·자율주행·UAM

지난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자율주행·전동화에 대규모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실행했다. 이 모든 것은 미래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년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 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도시는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된 물류 시스템과 교통 인프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드론, 자동 배달 로봇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호출, 카 셰어링,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 확보를 위해 유망 IT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기업 ‘코드42’와 손을 잡았다. 코드42는 음성인식, AI, 모빌리티, 자율주행, 네이버 지도, 정밀 지도,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빅데이터 등 혁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낸 기업이다.

미국의 고성능 레이더 전문 개발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LIDAR)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도 전략투자 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정 수석부회장의 협업은 ‘CES 2020’에서 현대자동차와 우버(Uber)가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우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정립한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개방, 글로벌 PAV 제작 기업들의 개발 방향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로 현대자동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양사는 PAV의 이착륙장(Skyport) 콘셉트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차량 개발 및 제조, 경량화 기술,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와 PAV 설계 및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우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정부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10일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군과 일반 대중에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을 갖춘 삼성과 LG의 오너와 만남도 가졌다. 국내 최고 기업 오너들의 만남에서 미래 시장 대비를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굴지 기업들이 서로 협력관계가 확고해지면 우리나라의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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