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파스타·두부 앞세워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
풀무원, 파스타·두부 앞세워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6.2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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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 영업이익률 6.6% 기록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올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중국 진출 10년 마에 첫 분기 흑자전환했다.픽사베이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올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전환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풀무원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내며 중국식품사업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29일 풀무원에 따르면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의 실적은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비대면 식품구매가 증가하면서 이커머스와 O2O(Online to Offline) 매출이 동기 대비 173% 성장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개별 품목으로는 주력인 파스타와 두부가 각각 180%, 61% 성장했다. 

풀무원의 가정간편식(HMR) 가운데 매출 포문을 연 것은 파스타다. 풀무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시판 중인 기존 ‘건면 파스타’는 최소 8분 이상 삶은 후 소스와 함께 한번 더 볶아야 하는 긴 조리 시간과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꼽혔다"며 "중국에서 선보인 HMR 파스타는 전자레인지로 2분 만에 조리를 할 수 있어 중국 소비자에게 큰 장점으로 어필됐다"고 설명했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코로나19로 중국 내 간편식 수요가 폭등하면서 파스타 매출도 크게 올라 중국시장에 ‘풀무원’이라는 네임밸류가 더 강화됐다”며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푸메이뚜어식품 가공두부.풀무원
푸메이뚜어식품 가공두부.<풀무원>

풀무원의 핵심상품인 두부 또한 매년 60%씩 고성장 중이다. 올해는 중국 가공두부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전역 두부 공급망을 갖춘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베이징 두부공장에 가공두부 설비를 완비했다. 이 가공두부 라인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포두부(脯豆腐)와 백간(白干), 향간(香干) 등 가공두부 신제품을 제조해 중국 가공두부 시장 확장에 나선다. 포두부는 두부를 얇게 펴서 수분을 빼고 쌈이나 면 형태로 먹는다. 백간은 치즈와 같이 단단한 식감이 나는 두부로 중국에서 간식으로 많이 소비된다. 향간은 백간에 향신료를 가미한 것으로 보통 마라(麻辣)를 많이 넣는다. 

중국인은 일반적인 형태의 물포장 두부도 먹지만 가공두부를 더 많이 먹는다. 중국에서 가공두부와 일반두부의 소비시장 비율은 6 대 4 정도로 추정한다. 

철저한 시장분석과 신속한 위기관리

풀무원의 중국시장 안착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신속한 위기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풀무원은 2010년 중국 진출 당시 중국 식품유통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후 이커머스와 O2O 같은 신유통이 중국 식품유통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10년 전 중국 식품유통은 여전히 오프라인 유통이 강세였지만 풀무원은 과감하게 이커머스와 신유통에 집중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전략은 코로나19가 글로벌 장기화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유명 백화점들이 파산신청을 하는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식품유통은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알리바바 계열의 ‘티몰’ ‘허마셴셩’ 등 이커머스, 신유통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풀무원은 티몰과 허마셴셩에 초기부터 입점해 두부를 공급했고 냉장 파스타, 냉동 핫도그, 냉동 만두 등 HMR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또 풀무원은 2017년 ‘사드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서양 메뉴인 ‘파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풀무원은 비용을 감수하고 기존 한글 패키지는 전량 폐기하고 중문과 영문으로만 구성된 새 패키지로 전 제품을 빠르게 교체했다. 

발 빠른 위기관리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풀무원 파스타는 2017년부터 연간 약 70%씩 고성장하며 풀무원의 중국식품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 1분기도 풀무원 파스타는 전년 동일 분기 대비 약 180% 성장했다.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식품사업 1분기 흑자전환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품목이다. 

두 대표는 “사스 이후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코로나19로 중국식품유통은 또 한번의 대변화를 겪고 있다”며 “HMR은 냉장 파스타를 중심으로 냉동 핫도그, 냉동 만두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두부는 가공두부 신제품을 본격 선보이며 중국 식품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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