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IBK기업은행, 부당업무 거부 경비원에 '보복인사' 압박 의혹
IBK기업은행, 부당업무 거부 경비원에 '보복인사' 압박 의혹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6.19 10:4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부했더니 명분 만들어 퇴사 유도"...인사이트코리아 보도 후 부당업무 지시 교묘해져
IBK기업은행이 경비원들에게 부당업무 지시를 내려 논란인 가운데, 최근 부당업무를 거부하는 경비원에게 보복성 인사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뉴시스
IBK기업은행이 최근 부당업무를 거부하는 경비원에게 보복성 인사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경비원들을 장기간 부당업무에 투입시킨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최근 부당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경비원에게 보복성 인사조치를 언급하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 10일 기업은행 경비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은행이 경비원들에게 부당업무를 지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들은 떡볶이 사오기, 우체국 심부름, 설거지, VIP커피접대, 동전교환, ATM업무, 주차관리, 외부업무 운전, 화분에 물주기 등 잡무부터 은행원이 해야 하는 서류·전산업무까지 떠안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경비원의 서류·전산업무 투입은 개인과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해당 기사가 보도된 지난 10일, 기업은행 모 지점에서는 이러한 부당업무 지시를 거부한 경비원 A씨에게 ‘지점 이동’을 언급하며 협박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보복성 인사조치’라는 게 여러 경비원들의 주장이다.

"부당업무 거부했더니 명분 만들어 보복인사"

기업은행 경비원 A씨는 지난 1월 입사 후 기업은행 모 지점서 약 6개월간 근무했다. 그는 인수인계를 받은 후 경비원이 해야 할 업무 외에도 각종 서류 파쇄, 고객 통장정리, 지점 정리정돈, 대출업무 안내, 고객안내, 지점 각종 비품 구입 후 교체 등 다양한 부당업무를 해왔다.

A씨는 지난 4월경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은행 소상공인 대출 작업에도 투입돼, 고객들을 안내하고 서류가 미비한 고객들에겐 추가 설명을 하는 이른바 ‘걸러내기’ 작업을 했다.

문제는 4월 중순부터 불거졌다. 몇몇 고객이 A씨의 안내가 불친절하다는 민원을 제기하자 은행 측이 A씨에게 “민원이 들어왔는데 어떡할거냐”고 질책하면서 부터다.

당시 A씨는 “절대 불친절하게 하지 않았고 오히려 본인이 원하는 답을 말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진상고객이었는데 억울하다”며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경비업무에 대한 민원도 아니고, 은행이 지시하는 부당업무를 돕다가 이에 대한 민원이 들어왔으면 먼저 사실 판단을 하거나 위로를 해줘야할 상황 아니냐. 어떻게 도와준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가 있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앞으로는 부당업무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은행 직원·관리자들은 A씨에게 말을 걸지 않고 평상시 함께 하던 회식에도 부르지 않는 등 따돌리는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A씨는 스트레스로 병원 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엔 매달 한 번씩 지점을 점검하는 경비지도사를 통해 은행 측은 “A씨가 걷는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니는 것도 보기 싫다” “너무 불친절하다. 한 달간의 기간을 주겠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지점을 이동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등의 얘길 전했고, A씨는 지점이동을 거부했다.

A씨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은 처음부터 할 필요가 없는 부당업무들이었지만 좋은 게 좋다는 생각으로 시키면 해왔다. 최근 코로나19 대출 당시에는 줄을 서 있는 고객들에게 혼자서 다 설명하고 돕느라 목이 쉴 정도였다”며 “그러나 단 한번도 ‘고맙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적어도 부당업무를 하면서 불거진 민원을 내 탓으로 돌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일엔 ‘불친절’하다는 명분을 만들어 지점이동까지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는데 이는 너무 불공정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은 “지난 1월 1일 부로 모든 경비업 근로자를 자회사인 ‘IBK서비스’ 소속으로 일괄 정규직 전환했기 때문에 인사이동 권한은 자회사의 고유권한”이라고 해명했다.

사복영업·운전 심부름 등 다양한 부당업무...은행 "관리·감독 강화하겠다"

기업은행의 해명에도 여러 경비원들은 “전달은 자회사인 IBK서비스가 하지만 사실상 요구는 기업은행이 하는 셈”이라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경비원 B씨는 “예전부터 은행은 갑이어서 용역업체에 전화 한 통 넣으면 명분을 만들어서 경비원을 자르곤 했다. 은행이 이 버릇을 못 버리고 인사이동 명분을 만들어 자회사를 통해 또다시 경비원을 자르려고 하는 것”이라며 “계속 지점 이동을 시켜서 퇴사를 유도하려고 하는 꼼수로 보인다. 경비원들 내부에선 부당업무 거부 시 이 같은 보복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부당업무 지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요즘은 언론에 공개될까봐 다른 방식으로 부당업무를 지시한다는 것이다.

B씨는 “<인사이트코리아> 기사가 나가고 난 후 녹취를 우려해서인지 ‘누구씨 그거 좀’이라는 식으로 부당업무를 말이 아닌 손으로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비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경비원들에게 사복을 입혀 외부 영업에 투입하고, 운전업무를 지시했다가 접촉사고가 나도 경비원 본인이 보험처리 등 모든 책임을 져야했다. 특히 운전의 경우, ‘부당업무를 시키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은행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IBK서비스는 앞으로도 은행-자회사-근로자의 상생을 위해 경비업법을 준수하고 경비업 근로자의 고충을 이해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2020-06-19 17:41:08
기업은행에서 모든 고객들 체온 체크후 이름 전화번호를 일지에 적어서 모든 고객들이 보도록 비치했어요... 고객 개인정보를 그렇게 다루라는 본사 지침이라는데... 발열체크와 마스크 체크만 하는 지점은 뭐고... 고객 개인정보 꼼꼼히 적는 지점은 뭔가요? 본사지침을 어디서 어기는거죠?

국민청원 2020-06-19 17:37:45
예전엔 청원경찰과 안내직원이 은행에 근무를 섰어요...번호표 atm기업무 기타 안내를 해주던 안내원을 구조조정으로 자르고..경비는 이때부터 용역직원으로 교체가 되었죠... 그래서 임금은 최저수준인데 두명의 업무를 한사람이 떠맡게 되었고...이때부터 갑질은 상상을 초월하게되었어요... 쉽게 은행직원 말 안들으면 퇴사라고 보면 되고요... 요즘은 코로나19로 고객 침이 은행원 앞 아크릴판에 튀면 경비를 불러서 닦으라고 지시합니다... 어떤 지점들이 갑질을 하는지 다음에 국민청원에 올려보고싶네요.. 우리 지점은 아니겠지?하며 아직도 부당업무 지시에 갑질하는 지점도 정신차리시기를... 이제 경비들도 모두 모여서 소통하고 정보 교류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