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코로나19에도 미래 준비 흔들림 없다
구광모 LG 회장, 코로나19에도 미래 준비 흔들림 없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6.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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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3위 올라서...구 회장 위기관리 능력 주목
구광모 LG 회장.<LG>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LG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시가총액 변동 폭이 커지면서 10대 그룹 순위에 변화가 나타났다. 대부분 그룹에서 시가총액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인 가운데, 10대 그룹사 중 삼성과 LG만 시가총액이 늘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기업은 LG그룹이다. 삼성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514조원에서 지난 6월 5일 기준 528조원으로 2.8% 늘어났고, LG는 87조원에서 95조원으로 8.5% 성장했다.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LG는 지난해 말 92조원으로 3위였던 현대차를 제치고 3위를 꿰찼다.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12조원 이상 줄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현대차와 15조원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100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LG와 현대차와 순위 변동에는 각 그룹의 대표 종목의 주가에 변동이 커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일 LG화학의 주가는 31만7500원에서 43만4000원으로 36.7% 치솟았고, LG생활건강 역시 126만1000원에서 140만1000원으로 11.1%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날 두 회사 주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일 종목 시가총액 순위도 바뀌었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각각 8위와 13위에서 7위와 10위로 올라섰지만, 현대차는 5위에서 9위로, 현대모비스는 6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같은 LG그룹사의 선전에 구광모 회장의 위기 극복 전략이 조명 받고 있다.

LG그룹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구광모 회장 주도 아래 ▲일하는 방식의 변화 ▲흔들림 없는 고객 가치 창출 ▲리스크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LG의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은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빠르게 읽어내고,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와 멈춤 없는 도전으로 위기를 극복해간다는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장기화에 대비해 공급 차질 또는 수요 둔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공급망 등 대응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

LG화학·LG생활건강, 그룹 시가총액 증가 '쌍끌이'

LG화학 전기차배터리 R&D 연구원들이 연구 논의를 하고 있다.<LG>

대표적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LG화학은 코로나19에도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한 것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올해 시설투자 6조원 중 3조원을 배터리 사업분야에 투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고객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을 위해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내재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위기 상황에서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을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R&D 투자도 멈추지 않았다. 최근 매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하고, 그 중 30% 이상을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는 등 30년 가까이 배터리 R&D 투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3월 기준 LG화학은 1만6685건의 배터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며, 그간 축적한 지적재산권 역시 철저하게 보호하는 등 미래 준비에 힘쓰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코로나 사태 속 1분기 선방했다. 중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예상치 못했던 대외변수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견조한 브랜드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15년 메르스, 2016년 사드 위기 때 채널 구조조정·다변화, 브랜드 재정비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 경험이 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화장품 업체들 중에서 중국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수요 대응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LG생활건강과 같이 시장점유율 하락 위험이 낮고,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메가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가 투자에 있어 우호적”이라며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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