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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0:4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지점 줄이고 사람 덜 뽑는’ 시중은행 구조조정 가속
‘지점 줄이고 사람 덜 뽑는’ 시중은행 구조조정 가속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6.1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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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통폐합 점포만 126곳... 신입행원 공채 '전멸' 지경
코로나19와 저금리 기조 강화에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고 사람을 덜 뽑는 식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ATM 기기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에 은행권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통폐합됐거나 될 예정인 점포만 100곳을 훌쩍 넘는다. 상반기 공채시장도 코로나19로 상당수 지연됐고, 일부 은행은 아예 상시채용 체제로 바꾸는 등 ‘바늘구멍’이 더 좁아졌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오는 7월까지 통폐합될 점포는 총 126곳이다.

이 기간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점포 구조조정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19곳, 2월 5곳, 4월 3곳, 5월 2곳에 이어 6~7월새 22곳의 영업점과 출장소를 한꺼번에 통폐합하기로 했다.

올 들어 하나은행에서 사라지는 점포만 총 51곳이다. 연초 725곳의 점포를 영업했는데 반년만에 무려 8.3%를 한꺼번에 없앤 것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줄어든 16곳의 점포를 포함하면 이 비율은 10%에 달한다.

지난 1월 37곳의 영업점과 출장소를 한꺼번에 줄인 KB국민은행은 오는 7월에도 15곳을 추가로 통폐합한다. 올해 들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13곳, 9곳의 점포를 줄였고, 고객 나이가 많은 농업인의 특성상 지역거점을 잘 줄이지 않는 NH농협은행도 6월 내 2곳의 점포를 줄이기로 했다.

이 기간 5대 시중은행에서 늘어난 점포는 단 8곳에 불과하다. 또한 2018년과 2019년 줄어든 점포가 65곳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2배 넘게 감소했다. 최근 은행권의 물적 구조조정이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는 지표다.

4대 시중은행 상반기 공채 '전멸'... 코로나19·저금리에 닫히는 채용문

구조조정 관점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인력 채용이다. 시중은행이 매년 해왔던 정기공채를 수시 채용 방식으로 바꾸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당초 상반기에 진행했던 신입행원 공채를 수시채용 형태로 뽑고 공채는 하반기에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원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탄력적 채용이 될 것으로 보이나, 은행권을 지망하는 취업준비생으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350명을 뽑았던 신한은행의 경우 공채를 하반기로 미룰 계획이다. 다만 디지털·ICT와 기업금융 분야에선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한편 ‘삼성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출신자에 대한 특별전형을 진행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진행하던 공채를 수시채용과 병행하기로 했다. 상반기 신입 수시채용을 통해 ▲IT ▲데이터·인공지능 ▲글로벌IB(투자금융) 등의 분야에서 채용 절차를 언택트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또한 하반기 공채와 별개로 5개 직무에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상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을 뽑는 곳은 NH농협은행(280명)과 IBK기업은행(250명), KDB산업은행(50명) 등 특수목적은행에 불과하다. 이 또한 필요에 의한 채용이라기보단 정부의 고용 확대 방침에 따르는 분위기이며, 4대 시중은행은 아예 '전멸'이다. 비대면 영업이 빨라지는 현 시점에서 공채를 하기 보단 수시채용으로 필요한 인원을 뽑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게 현재의 분위가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발맞춰 전례 없는 ‘은행권 고용창출 평가’를 단행하기도 했다. 정부가 민간의 채용을 강제한다는 지적에 금융당국은 ‘채용 상황을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은행권은 이를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게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신규 행원 채용에 다소 소극적인 건 어쩔 수 없는 분위기”라며 “다만 디지털 강화 측면에서 IT인력 채용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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