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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네이버-미래에셋 ‘혈맹’이 만들어낸 ‘네이버 통장’의 괴력은
네이버-미래에셋 ‘혈맹’이 만들어낸 ‘네이버 통장’의 괴력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6.10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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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신규 고객 확보'-네이버 '플랫폼 경제 강화' 측면에서 '윈-윈'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전략적 제휴 체결 이후 사실상 첫 협업 작품인 '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전략적 제휴 체결 이후 사실상 첫 협업 작품인 '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단순한 동맹 관계가 아니라 상호 지분을 스왑하는 ‘혈맹’이었다. 이후 2019년 네이버에서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에 미래에셋대우는 무려 8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증권업계 최고의 혁신 기업과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 협업의 신호탄이었다.

네이버가 지난 8일 미래에셋과 협업해 만든 '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네이버>
네이버가 지난 8일 미래에셋과 협업해 만든 '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네이버>

최근 두 회사 간 협업의 첫 작품이 등장했다.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는 수시입출금 종합자관리계좌(CMA), 일명 ‘네이버통장’이다. 명칭은 네이버 통장이지만 네이버 아닌 만큼 미래에셋대우에서 계좌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고객이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쇼핑·예약 등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한 고객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잔고에서 연 3%의 수익률도 얻을 수 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얻는 것

이 같은 협업을 통해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눈에 보이는 건 미래에셋의 신규 고객 확보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취약하다고 꼽히는 2030세대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네이버 통장이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신규 고객 확보에 적지 않는 투자를 하고 있다. 한번 계좌에 돈이 들어와 자산 거래가 시작될 경우 웬만해선 돈이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타사 계좌에 있는 돈을 자사로 옮겨 오는 고객에게 돈을 주는 이벤트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부터 카카오페이머니를 업그레이드하는 증권계좌를 개설했다. 단 28일 만에 개설한 계좌만 무려 50만 좌에 달했고, 이후 2개월 반 만에 125만 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로 터진 ‘동학개미운동’도 신규 계좌 확보에 한몫했다.

반면 네이버와 미래에셋은 서로의 전문성을 믿는 쪽을 택했다. 네이버가 지난 20년간 강력한 플랫폼으로 확보한 고객에 미래에셋의 증권업 전문성을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 통장은 이 같은 관점에서 상호 간 제대로 된 협업의 산물로 봐도 무방하다.

네이버 또한 통장으로 자신들의 약점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통장 사용 사용액 대비 3%, 잔고 대비 3%라는 적지 않은 인센티브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일견 적지 않은 투자지만 네이버는 이를 통해 ‘플랫폼 경제’에서 고객을 묶는 ‘락인(Lock-in)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통장을 통해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내에서 다소 약했던 돈 보관 기능을 통장으로 보완할 수 있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평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 쇼핑의 영향력 확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자료=메리츠증권>

네이버 쇼핑의 지난 1분기 기준 거래액은 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4조4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액수임은 물론 같은 기간 쿠팡(4조8000억원), 이베이코리아(4조2000억원), 11번가(2조6000억원) 등보다도 훨씬 높은 1위다. 증권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의 기업 가치는 무려 7조5000억원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네이버쇼핑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가 탑재된 2015년 빠르게 성장했다. 상품 가격을 빠르게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에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탑재됐기 때문이다. 또 자체적으로 확보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별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도 큰 효과를 봤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네이버는 네이버 통장 출시를 기점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이익을 개선할 전망”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생태계 확장은 더욱 본격화할 것이며 웹툰,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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