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10℃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Y
    11℃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Y
    14℃
    미세먼지
  • 부산
    Y
    14℃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Y
    10℃
    미세먼지
  • 전북
    Y
    12℃
    미세먼지
  • 전남
    Y
    11℃
    미세먼지
  • 경북
    Y
    13℃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H
    13℃
    미세먼지
  • 세종
    Y
    10℃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 앞에 놓인 무거운 숙제, 반도체 지존 자리 지킨다
이재용 앞에 놓인 무거운 숙제, 반도체 지존 자리 지킨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6.09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장 기각으로 '사법 리스크'서 한숨 돌려...‘뉴 삼성’ 행보 가속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삼성이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사법 리스크 등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재개될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경 “불구속재판의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함께 청구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됐다.

삼성은 이날 영장 기각 직후 변호인 일동 명의로 낸 ‘법원 판단에 대한 입장’에서 “향후 검찰 수사 심의 절차에서 엄정한 심의를 거쳐 수사 계속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을 면하면서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다시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먼저 이 부회장은 최근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진 만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6일 이재용 부회장은 ‘무노조 경영 철폐’와 함께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 등을 대국민 앞에 약속했다. 그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4일에는 이행방안을 내놨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따르면,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과 관련해서 삼성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두기로 했다. 이 그룹에서 노사 정책을 자문하고 개선 방안도 제안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한다. 또한 ▲국내외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 교육 의무화 ▲컴플라이언스팀 준법 감시활동 강화 ▲노동·인권 단체인사 초빙 강연 등도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은 또 환경·경제·소비자·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해와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전사적으로 큰 변화의 시점을 맞은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준법경영과 관련 한 행보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에 일본 리스크까지 ‘반도체 초비상’

반도체 패권을 향한 행보도 다시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눈앞에 닥친 반도체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데 힘을 역할을 할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그간 삼성은 ‘반도체 203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에 힘 써 왔다. 특히 지난 대국민사과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 삼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반도체다. 삼성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가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앞서 삼성이 입장문을 통해 경영 정상화로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반도체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 확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일 관계 악화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일본 전범기업 자산에 대한 현금화 조치가 본격화하면서 한일 관계가 다시 냉랭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보다 더욱 심화된 규제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에 대한 규제가 심화될 경우 삼성의 ‘반도체 2030’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삼성이 최근 빌표한 평택캠퍼스의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과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투자 등의 집행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의 경영 정상화와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결정되자마자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관련 소재 확보에 직접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사법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이 부회장이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더불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삼성은 2016년 하만 인수 후 대형 M&A가 성사된 사례가 없다. 미래를 위해서는 총수가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하고 신속하게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회장이 지속해서 신성장 동력을 강조하고, ‘뉴 삼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행보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 정상화라고 하긴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