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격헬기 저공비행' 논란에 "문제는 시위대" 비난
트럼프, '공격헬기 저공비행' 논란에 "문제는 시위대" 비난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6.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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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헬리콥터가 낮게 날아들었다.<AP/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공격헬기 저공비행 사건’에 대해 문제가 없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헬기 저공비행 사건의 문제는) 우리 도시를 구하려하는 아주 재능있는 헬기 조종사들에겐 전혀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방화범, 약탈자, 범죄자, 무정부주의자들이 국가를 파괴하려는 것이 문제”라며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지난 1일 미국 수도 워싱턴DC 상공엔 전투용 헬기 블랙호크로 추정되는 헬리콥터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저공 위협 비행을 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미국 각 주지사들과 통화하며 미 전역의 시위 현장을 ‘전쟁터(battlespace)’라 부른 사실이 알려지며 시위대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에 대해 ‘연방군’까지 투입하며 강경진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향해 “안티파(ANTIFA, 반파시즘 극좌파), 무정부주의자, 테러리스트, 약탈자”라는 단어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비난했다.

군 내부에선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연방군 투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맞섰다. 같은날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도 비판 성명을 냈다. 일부 군 관계자들은 시위대를 향한 무력 사용에 항의하며 공개 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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