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그린비즈니스'에 올인하는 까닭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그린비즈니스'에 올인하는 까닭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6.0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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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안 돼...그린밸런스2030 악착같이 추진할 것”...근본적 변화 주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그린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 채찍을 들었다.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의 측정 성과가 전년 대비 14% 줄어들자 이대로는 안된다며 구조적인 혁신을 통해 근본적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2018년의 14% 수준인 1717억원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가치는 ▲경제 간접 기여 성과 ▲비즈니스 분야의 사회적가치 ▲사회공헌 분야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평가한다.

가장 크게 줄어든 분야는 배당·납세·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분야로, 2018년 2조3241억원에서 지난해 1조2183억원으로 잘반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력이 695명이 증가하면서 SK이노베이션 사상 고용이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고용 부문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배당·납세 부분 감소를 상쇄했다.

비즈니스 분야 사회적 가치는 686억원이 개선된 -1조1234억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전한 탄소 중심 사업구조로 마이너스 1조원의 벽은 깨지 못했다.

사회공헌 분야 사회적 가치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구성원 자원봉사, 기부금 증가 등으로 274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분야별 사회적가치 창출 현황.SK이노베이션
2019년 SK이노베이션 분야별 사회적가치 창출 현황.SK이노베이션

“비즈니스 사회 성과를 마이너스 1조 이하로“

코로나19 여파와 저유가 등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 따라 성과는 줄었지만 측정 결과의 투명한 공개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는 에너지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김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 현재 기업의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준 사장은 이번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린밸런스 2030'으로 대표되는 그린비즈니스 실천을 더 강력히 주문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SK이노베이션의 현실을 절실히 보여줬다”며 “그린밸런스2030을 악착같이 실행해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 내야만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 사업구조에서 환경 분야는 회사는 물론,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이라며 “환경을 혁신 모멘텀으로 삼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CEO들이 화상회의를 마친 후 그린밸런스2030 실행의지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계열 CEO들이 화상회의를 마친 후 그린밸런스2030 실행의지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SK이노베이션>

그린밸런스2030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정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하는 미래 성장 전략이다. 오는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더 나아가 플러스로 만들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전사 성장전략으로 그린 밸런스 2030을 도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그린밸런스2030 전략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이슈를 향한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을 담아낸 실천적인 목표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며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사회 성과를 마이너스 1조 이하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에 딥 체인지를 위한 그린밸런스 2030은 ‘미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전쟁’으로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회사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Hi innovation’이 지향하는 회사와 사회의 더 큰 행복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악착같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비즈니스의 중심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생산기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배터리 기반 사업모델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통해 친환경 배터리 가치사슬도 구축한다.

특히 에너지·화학 사업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기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 지난 4월 1조원을 투자한 VRDS 생산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의 친환경 공정개선, 폐 플라스틱 재활용, CO2 감축 기술 개발, 수처리 기술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도입으로 환경 부정 영향을 줄여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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