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에 ‘사회적 책임’ 담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회사 이름에 ‘사회적 책임’ 담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6.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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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실·배려 ‘가마솥 정신’, 사회를 따뜻하게 품는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라틴어로 사회를 뜻하는 ‘SOCIO’를 회사명에 담았다.<동아쏘시오그룹>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1932년 설립 초기부터 기업은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충족시켜야만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지지를 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고 출발했다. 1994년에는 그룹명에 사회를 뜻하는 라틴어 ‘SOCIO’를 넣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경영철학으로 삼았다.  개념을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동아제약은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설치하고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친환경·사회적 기여·투명한 지배구조)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구·경북 지역에 거의 모든 계열사들이 참여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뿐만 아니라 구강청결제, 이온음료, 박카스 등 회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물품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정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시민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88년 이어진 ‘정도·성실·배려’ 창업정신

동아쏘시오그룹의 전신인 동아제약은 고(故) 동호(東湖) 강중희 회장이 1932년 12월 1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강중희상점’이라는 위생재료 도매상을 개업하면서 시작됐다.

강중희 회장은 “우리가 만들고 제공하는 모든 제품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그는 단순한 이윤 추구에서 벗어나 사회 정의를 실천하고 고객과 내부 구성원에 대한 신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도’, 인내와 끈기를 바탕으로 반드시 되게 만드는 ‘성실’, 직원과 사회 구성원에 대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배려’를 경영의 근간으로 삼았다. 강중희 회장의 정도·성실·배려 등 3가지 창업정신은 일명 ‘가마솥 정신’으로 불리며 현재도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1975년 사장으로 취임할 때 ‘우리는 사회 정의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해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다’라는 새로운 사시(社是)를 공표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1994년 동아제약을 비롯한 전 계열사를 하나의 그룹으로 통칭하고자 그 명칭을 고민하다 ‘SOCIO’를 떠올렸다. SOCIO는 사회를 뜻하는 라틴어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사명의식을 담고 있다.

강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13년 자신이 설립한 동아치매센터에서 센터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최초 민간 주도로 설립된 치매 전문 연구센터는 강 명예회장이 출범 후 지금까지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도 수시로 출근하면서 연구개발 상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 회사의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라는 신념으로 지금도 젊은이 못지 않게 정열적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자 대표이사들은 창업주의 뜻에 공감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회적가치위원회 신설로 체계적 운영 토대 마련

동아제약은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의사협의기구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신설했다. 사회적가치위원회는 동아제약이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매출과 이익 같은 재무적 가치 추구뿐만 아니라 ESG 등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부위원장과 10명의 정위원, 16명의 소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공정 ▲준법 ▲부패방지 ▲인권노동 ▲정보보호 ▲산업안전 ▲환경 ▲소비자보호 등 8개의 실행분과를 뒀다. 구성원들은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추진 현황들의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담당하며 각 실행분과는 지배구조·사회·이해관계자·소비자·임직원 등 전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창출이 이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은 “동아제약은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정도경영과 소비자중심 경영실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써 왔다”며 “사회적가치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 환경, 인권 등으로 보다 폭넓게 사회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난 구재와 친환경 활동으로 기업시민 실천

동아쏘시오그룹은 약사들이 보내온 의약품, 의약외품, 음료 등 코로나19 대응 구호물품을 대구·경북·충북 등 15개 생활치료센터에 봉사약국 트럭을 통해 전달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쏘시오그룹은 의약품, 의약외품, 음료 등 코로나19 대응 구호물품을 대구·경북·충북 등 15개 생활치료센터에 봉사약국 트럭을 통해 전달했다.<동아쏘시오그룹>

동아쏘시오그룹은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피해 지역의 신속한 지원을 위한 TFT(Task Force Team)를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재난 TFT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강원도 대형 산불과 경상북도 포항시 지진 발생 때도 재난TFT를 운영해 신속하게 지원 활동을 펼쳤다.

특히 재난 TFT의 ‘봉사약국 트럭’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제약사들이 보내온 의약품, 의약외품, 음료 등 코로나19 대응 구호물품을 대구·경북·충북 등 15개 생활치료센터에 봉사약국 트럭을 통해 전달했다. 봉사약국 트럭은 1.2톤 규모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동아쏘시오그룹이 제작한 차량이다. 재난 시 이동식 봉사약국으로 운영되며, 평상시에는 대한약사회와 동아쏘시오그룹 사회공헌 활동에 쓰인다.

봉사약국 트럭은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속초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에도 활약을 펼쳤다. 9일간 고성·속초·강릉 지역을 돌며 대한약사회와 강원도 약사회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기여했다. 2017년 포항 지진 당시에도 거동이 불편해 지진대 피소로 오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상처치료제·진통제·감기약·비상용 보온포 등으로 구성된 재난 안전키트를 전달했다.

동아제약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어린이 영양제 ‘미니막스 정글’은 향료·합성색소·합성감미료 등 화학적 첨가물을 최소화했으며, 세계적인 품질의 원료를 사용해 자녀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했다. 미니막스 정글의 패키지는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재활용된 펄프 용기를 사용해 분리배출이 편리하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용기를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마스크팩 제품 ‘이지 솔루덤 마스크’를 발매하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박카스 광고 ‘회복 편’에서는 환경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복편은 바다의 회복을 위해 자신이 피로하지만, 누가 알아 주지 않아도 묵묵히 바닷속 쓰레기를 줍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인 지원·국토대장정 통해 나눔의 가치 실현

동아쏘시오그룹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구립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관내 이동 약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약국 경사로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28곳의 약국에 경사로를 설치했으며 올해도 약국 경사로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을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2004년 ‘고교생 환경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미래 환경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밥퍼나눔운동은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봉사단체 ‘다일공동체’가 1998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담은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무료 급식 사업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참여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이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을 직접 준비하고 배식·뒷정리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밥퍼나눔운동 본부에 후원금과 동아제약 피로회복제, 비타민 등 후원 물품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강신호 명예회장이 제안해 1998년 외환위기 사태로 시름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진행됐으며 특히 강 명예회장은 첫해부터 2015년까지 18년 동안 일부 구간을 함께 걸으며 대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0km 이상을 걷는 국토대장정은 종주 코스가 매년 바뀌어 참가 대원들이 전국 방방곡곡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토대장정 참가대원들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남과 북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주목을 받았다.

통일 염원 행사는 반세기 넘게 분단된 아픈 역사를 끝내고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원하며, 그동안 남한에서만 진행돼온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가 언젠가는 남북대학생이 함께 한반도를 걷는 진정한 의미의 국토대장정 행사로 진행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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