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시대 연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다음 구상은?
대치동 시대 연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다음 구상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5.15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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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 확장경영 지속...현대家 후예답게 뚝심경영
현대백화점은 본사를 대치동 사옥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본사를 대치동 사옥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말 서울 대치동 삼성역 인근에 신축한 새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1983년부터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 금강쇼핑센터를 본사로 사용한 지 37년 만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은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자 성장의 전환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2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본사를 이전했으며 오는 6월엔 대전, 11월엔 남양주에 아울렛을 오픈한다. 9월에는 인천공항에 면세점도 연다. 내년 초엔 서울 여의도에 백화점 파크원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났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여러 백화점·아울렛 점포들이 일시적 영업중단 사태를 겪었다. 올 1분기 현대백화점 매출은 4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나 줄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획했던 것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주변의 우려에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과감히 배팅해 사업권을 따냈다. 이번 사옥 이전도 예정대로 추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대치동 사옥은 지하 6층 지상 14층 규모에 연면적 2만8714㎡(8686평)다. 백화점 사업부문 직원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사내 도서관·피트니스 등을 갖췄고 지하 1층에는 직원 전용 식당을 마련했다. 1층에는 공연장이 있다.

직원들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각 층별 사무 공간 안에 ’허브 라운지‘를 새롭게 꾸몄다. 허브 라운지에선 부서간 간략한 일들을 논의하거나 2~4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회의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압구정동에서 유통·패션·리빙 분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옥에서 임직원들의 열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도 계속 전진하는 뚝심

정지선 회장은 백화점·면세점·아울렛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현대HCN 매각, 화장품 사업 진출 등 기존 사업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직 겉으로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없지만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의 기본 방침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게 우선이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서라면 과감히 새로운 분야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지선 회장은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 사고·다르게 행동하기 등을 임직원에게 주문하고 있다.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기존 전략의 문제점을 보완·실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민한 판단을 통해 빠르게 실행하며, 계획을 보완해 나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티칼 지분 51%을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핵심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도전을 이어가고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른 유통 대기업들이 사업을 조금씩 줄여가는 가운데 정지선 회장은 뚝심 있게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영 방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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