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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와 기회, 한국 먹여살릴 비밀 병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와 기회, 한국 먹여살릴 비밀 병기는?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5.15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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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가 꼽은 ‘7대 유망 품목’
청정가전, 의료용품·의약품, 위생용품, 건강보건식품, 홈뷰티, 홈쿠킹, 디지털장비 등
지난 4월 14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형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관계자들이 이송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1월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던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사태로 2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수출이 경쟁국들에 비해 선방했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산 비데, 홍삼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떠오른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반도체 등 회복으로 14개월 만에 일평균 수출은 플러스로 반등했으나, 2~4월 일평균 수출은 12.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소비위축, 공장 가동중단, 물류차질 등에 따라 2~4월 중 선박·디스플레이·석유화학·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에서 1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아세안, 중남미 등에 대한 일평균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다만 지난 1~3월 한국 수출은 1.4% 감소해 미국(-3.1%), 독일(-4.0%), 홍콩(-10.7%)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특히 인도(-12.8%)와 중국(-13.4%)의 감소율은 한국의 9배가 넘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우리 수출이 경쟁국에 비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무역협회는 “반도체 가격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단가가 7.7% 하락했음에도 기존 계약물량이 나가면서 물량은 오히려 5.8%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1분기  중국과 유로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3.3%로 뒷걸음질 치고 미국은 0.3%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한국은 1.3%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는 향후 한국 수출에 대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2분기에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U자 반등의 양상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선 '홍삼', 미국선 '비데' 인기

주목할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은 부진했으나 청정가전과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1분기 수출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속에서도 소비패턴과 생활방식 변화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 제품의 수출이 호조세를 띄었다는 분석이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 이후 수출지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에 주목하며 청정가전, 의료용품·의약품, 위생용품, 건강보건식품, 홈뷰티, 홈쿠킹, 디지털장비를 ‘7대 유망 품목’으로 꼽았다.

무역협회는 향균·멸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 공기청정기, 정수기, 진공청소기, 비데 등 청정가전에 대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산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지난 1분기 한국산 공기청정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78.5% 늘었다. 진공청소기(46.1%), 의류건조기(53.7%), 정수기(20.6%), 비데(117.0%) 수출도 급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비데 수출이 4019.5%나 늘었다. 무역협회는 "화장지 품귀현상으로 인해 대체제로 비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앞으로 비데 사용 문화가 보편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건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 의료용품과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체온계(50.5%), 진단키트(67.1%)는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상 늘었으며, 소독제 수출은 870.5%나 급증했다. 비누(52.9%)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인삼,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비누, 클렌징용품, 세정제 등 위생용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눈여겨볼 점은 한국산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다는 것. 홍삼 추출물의 경우 1분기 전체 수출이 50.6% 줄었지만, 중국 수출은 232.2% 급증했다. 비타민도 전체 수출은 6.8% 증가에 그쳤지만, 중국 수출은 35.7% 늘었다.

무역협회는 “과거 사스·신종플루·메르스 등 전염병 유행 이후 인삼, 비타민 등이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인식이 늘면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식사나 미용, 운동을 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홈뷰티·홈쿠킹·홈트레이닝 분야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전환 등 홈오피스 구축, 소비의 온라인화로 비대면 의사소통과 배송을 위한 디지털 장비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 효과로 3분기 이후 유망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경영전략 재점검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정부는 수출 기업의 해외 마케팅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키트 수출 호조로 ‘씨젠’ 주목

7대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띄면서 품목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관세청은 매월 15일 품목별로 수출입 통관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기업별 수출 규모를 공개하진 않는다. 다만 수출 품목별로 그 품목의 원산지역을 공개하고 있어 각 기업의 소재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대표적으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씨젠의 경우 1분기 연결 매출액이 817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7.6%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서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산 진단키트의 최대 수혜자로 씨젠을 지목했다. 서 연구원은 “진단키트 통관 데이터 중 서울시 송파구 지역 데이터가 씨젠의 수출 규모로 추정된다”며 “상관계수는 78%로 다소 낮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수출 규모의 증가 추세는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1·2월까지 큰 증가가 없었던 진단키트 수출이 3월에는 6166만 달러로 전년대비 144%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며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액이라고 추정될 수 있는 서울시 송파구 지역별 3월 데이터는 2156만 달러(한화 약 262억원)로 전년대비 363%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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