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삼성 고시'에 쏠린 눈, 어떻게 치를까
사상 첫 온라인 '삼성 고시'에 쏠린 눈, 어떻게 치를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5.1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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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으로 응시자 모니터링...수리·추리영역으로만 평가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올해 상반기부터 삼성 취업의 필수 관문 ‘삼성고시’가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발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필기시험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하는데, 온라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는 사상 처음이다.

GSAT는 국내 1등 기업인 삼성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서 난이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해 ‘삼성 고시’라고도 불린다. 매년 GSAT에 응시하기 위해 수 만명이 모여든다.

삼성은 그간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축소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시험방식으로 채용 혁신을 준비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같은 기조는 가속화했다. 삼성은 “정부와 사회 각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면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 GSAT를 전격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어·시각적 사고영역 안 본다

사상 최초 온라인 GSAT는 어떻게 치러질까?

기존에는 언어와 시각적 사고, 수리, 추리 등으로 구성됐던 시험영역이었지만 이번에는 언어와 시각적 사고가 빠진다.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감안해 문제 해결력, 논리적 사고력 검증이 가능한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평가만 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리·추리 영역은 풀이 과정이 필요해 다른 영역 대비 부정행위가 어렵다는 점도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시험은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개 채용을 위한 시험이 온라인으로 시행되면서, 부정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는 것인데, 응시자는 집에 있는 PC를 활용해 온라인 GSAT 시험을 보는 동시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한 다음 시험을 보는 모습과 PC모니터가 나오도록 촬영해야 한다. 응시자가 촬영한 영상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험 감독관에게 전달 돼 감독을 하게 되는 식이다. 

삼성은 온라인 GSAT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만큼 응시 절차에 대해 세심하게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응시자에게 ▲응시자 유의사항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응시자 키트를 우편 발송한다. 또 ▲시험 응시 전 환경 점검 ▲응시 중 보안솔루션 적용과 원격 모니터링 ▲면접 시 약식 테스트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검증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시험 약 1주일 전에는 온라인 예비소집을 통해 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사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은 온라인 GSAT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5월 30·31일 이틀간 오전·오후 4회로 나눠 분산 진행하며, 각 회차별 문항은 다르게 출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공채 등 채용 문화 앞장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며 국내 채용 문화 혁신을 이끄는 제도 도입에 앞장서 왔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공채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열린 채용'을 시도했다. 단편적인 암기 위주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지원자의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를 통해 폭넓게 인재를 확보했다.

2005년 대학생 인턴제, 2011년 장애인 공채에 이어 2012년에는 함께 가는 열린채용 등 혁신적인 제도 도입에 앞장서 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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