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2위 총수 이재용·정의선, 단독 회동서 무슨 얘기 나눴나
재계 1·2위 총수 이재용·정의선, 단독 회동서 무슨 얘기 나눴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5.13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 방문...차세대 배터리 의견 교환 가능성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각계 대표,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1·2위 그룹 오너의 역대 첫 단독 회동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공식석상에서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만난 적은 있지만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이 단독으로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이 개발 중인 한 번 충전에 800km를 갈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의 개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현대차의 여러 임원들도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 차세대 기술에 관심이 많은 정 수석부회장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방문한 것이지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현대차와 삼성의 미래 전기차 파트너십 구성을 위한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종합기술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의 문제점을 해결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지난 3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를 통해 공개했다. 삼성은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현대차도 꾸준히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차+배터리 신기술 파트너십 기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2035년 시장 규모가 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늦어도 10년 후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번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향후 국내 미래차 시장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당장 구체적인 실무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말 LG화학·SK이노베이션과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전기차 약 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것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번 만난이 향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자리였을 가능성도 있다. 미래차에 대한 여러 가지 구상을 가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삼성과 협업을 할 경우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