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8000가구 ‘미니 신도시’...청약통장 가입자들 가슴이 뛴다
용산 8000가구 ‘미니 신도시’...청약통장 가입자들 가슴이 뛴다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5.1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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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용산 정비창 인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추진으로 투기 사전예방
용산역 철도창 부지.서울시청
용산역 철도창 부지.<서울시청>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정부가 8000가구 공급 계획을 밝힌 ‘5·6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집값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투기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책 발표 이후 개발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는 등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인근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가격 급등지역은 공공 재개발 사업 추진을 배제하는 등 고강도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 매수심리가 집중되고 있는 용산 정비창 부지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용도별로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를 취득할 때 관할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더라도 일정 기간은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해야 한다. 주택의 경우 실수요자에게만 취득이 허용돼 실거주가 가능한 무주택자 등만 매수할 수 있다.

또 국토부와 서울시는 용산역 정비창을 비롯한 개발 예정지에 조만간 합동 투기단속반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정부 유관부처로 구성된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반과 서울시의 합동 대응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 지역에서 투기 수요가 몰려 가격이 급등했다고 판단되면 사업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공공임대 우려에도...슬그머니 사라진 급매물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지난 6일 수도권 주택공급대책을 설명하고 있다.국토교통부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지난 6일 수도권 주택공급대책을 설명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지난 6일 국토부와 서울시는 국토부 등이 소유한 용산 정비창 부지에 공공·민간주택 8000가구와 국제 업무·상업 시설 등을 복합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한강변을 낀 서울의 핵심 입지이자 금싸라기 땅인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계획된 8000가구 중 3000여 가구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4호선과 1호선 용산역과 가깝고 서울 남·북을 오가기도 수월한 교통망을 갖췄다. 또 인근에 고급주거지역인 동부이촌동과 한남동과도 묶여 높은 가치를 형성하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개발 소식을 기다려 왔다. 본격 개발에 들어가 아파트 분양을 할 경우 역대급 경쟁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2013년과 2018년 두 차례 개발이 좌초됐던 경험이 있는 용산은 미니 신도시 규모의 개발 재개 소식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급증하고 급매물이 회수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용산 정비창 부지 인근 아파트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주부터 가격 문의 소식이 배로 늘었다.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매수문의는 없지만 오랜 기간 빈 땅으로 방치되던 정비창 부지개발 소식에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면서 “급매로 내놓았던 매물들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미 여러 번 개발 좌초를 경험했기 때문에 집값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당 못해도 수천, 1억원씩하는 노른자 땅에 임대를 2000~3000가구나 공급한다는 것에 반감을 가진 주민들도 적지 않다"며 "당초 계획했던 국제업무지구에서 원룸 임대촌이 될까하는 우려 탓인데, 향후 개발 방향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비창 부지는 2006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사업비 31조원이 투입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이듬해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개발사업자로 선정되고 서부이촌동 주민들을 상대로 도시개발사업 동의서를 받기도 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좌초했다.

이후 2018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마스터플랜’을 언급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관련 계획도 무기한 보류된 바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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