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톡톡 튀는 'SNS 경영', 소통과 상생을 말하다
정용진의 톡톡 튀는 'SNS 경영', 소통과 상생을 말하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5.08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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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경영자 중 눈에 띄는 인플루언서...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돕기 초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NS.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NS.<인스타그램 캡처>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코로나19와 온라인 플랫폼의 급부상으로 유통 대기업들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소통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를 불문하고 ‘은둔 경영’을 고수하는 대다수 기업 수장들과는 달리, 정 부회장은 적극적인 SNS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신사업 홍보를 비롯해 취미활동, 맛집 소개, 반려견 등 다양한 주제를 올려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3세 경영자로 꼽히는 정 부회장은 유명 톱스타 못지 않은 인플루언서로도 통한다. 8일 기준 그는 28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캠페인 참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SNS를 통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알린 정 부회장은 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사진을 올렸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추천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한 정 부회장은 다음 주자로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을 지목했다.

정 부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위기를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세계그룹의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로 소상공인 돕는 '상생 경영'

정용진 부회장 SNS.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부회장 SNS.<인스타그램 캡처>

대외에 모습을 드러내길 꺼리는 재계 오너들과 비교했을 때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는 활기차다.

특히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돕는 동시에 신세계의 새로운 사업으로 연계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SBS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원도 못난이 감자 매입에 대한 협조를 구하자 정 부회장이 이를 흔쾌히 승낙했고, 이후 이마트와 SSG닷컴 등 신세계 유통플랫폼을 통해 완판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23일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역시 같은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졌고 또다시 완판 됐다.

당시 정 부회장은 SNS에 못난이 감자와 못난이 왕고구마 등의 사진을 올려 소통, 상생경영을 대중에 알렸다. 그가 못난이 고구마를 직접 주문해 맛탕을 만드는 사진을 올렸을 땐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맛집 기행'으로 골목상권 홍보도...“신사업 연계 가능성”

정용진 부회장의 ‘맛집 기행’도 젊은층에선 인기 검색어로 꼽힌다. 판교에 거주하는 정 부회장은 ‘판교 장어집’ ‘판교 족발집’ 등 동네 맛집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만두집’ ‘찜닭집’ ‘이자카야’ 등 중저가의 다양한 음식점을 SNS에 소개하고 있다.

평상시 그는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신세계의 사업 브랜드 등을 주로 언급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부터는 골목 맛집 포스팅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정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재계에선 “골목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가 소개하는 식당들이 곧 인기를 얻으며 ‘핫플레이스’가 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SNS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생경영 모습을 보이며 반기업 정서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오너 경영인으로 보기 드물게 정용진 부회장은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이어가며 충성고객 확보는 물론 신사업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유행에 앞서가는 모습으로 보여 사업적으로도 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동네 맛집’을 신세계의 신사업에 접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식가인 그가 찾은 맛집들의 메뉴가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으로 개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것이다. 정 부회장이 SNS에 올리는 사진과 소식의 대부분이 ‘요리’에 기반 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음식에 관한 그의 관심도가 높고 그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 모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와 데블스도어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은 국내에 커피 전문점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 전 미국 유학생활에서 접한 스타벅스를 직접 한국에 들여왔고,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정 부회장이 수제맥주 애호가인 데서 사업적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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