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구속 갈림길...미공개 주식거래 부당이득 혐의
문은상 신라젠 대표 구속 갈림길...미공개 주식거래 부당이득 혐의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4.28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14시간 고강도 조사...공범 의심받는 전직 임원 이미 구속
문은상 신라젠 대표. 뉴시스
문은상 신라젠 대표.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미공개 주식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55) 신라젠 대표에 대한 고강도 검찰 조사가 이뤄지며, 향후 검찰의 문 대표에 대한 신병처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서정식)는 지난 27일 문은상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문 대표는 무려 14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여개의 혐의가 주어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14시간 동안 이뤄졌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10시간 안팎이었다. 

때문에 이번 문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그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의미있는 증거가 확보된 뒤 이뤄졌고, 향후 구속영장 청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목소리가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문 대표와 사실상 공범으로 조사를 받은 두 사람이 이미 구속됐다. 또 현 정권과 날을 세우고 있는 검찰이 신라젠 의혹에 정권 주요 인사들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검찰의 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지난 17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미 검찰은 앞선 조사를 통해 문 대표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확보한 뒤, 21일 문은상 대표의 자택과 신라젠 서울 사무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문은상 대표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안이 중대하고 복잡하며 이 사건과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주요 인물들에 관한 조사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펙사벡 임상 중단 공시 전 신라젠 주식 처분

문은상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신라젠 주식 53만3516주를 매각해 대규모 손실을 피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이듬해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하는 등 급속히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당시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지만, 갑자기 지난해 8월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검찰은 문 대표를 포함한 이 회사 임원들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이런 악재가 공시되기 전 신라젠 주식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문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awskhan@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