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신 매장터로…미국 뉴욕 하트섬의 비극
코로나19 시신 매장터로…미국 뉴욕 하트섬의 비극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4.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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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 뉴욕 하트아일랜드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시신이 담긴 관을 매장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미 뉴욕 하트아일랜드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시신이 담긴 관을 매장하고 있다.<AP/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 북동쪽에 위치한 하트섬. 길이 1.6km, 폭 530m의 이 외딴섬은 150년 간 무연고 시신을 안치하는 묘지로 사용됐다. 이 섬은 최근 뉴욕을 강타한 코로나19의 참상을 알리는 현장이 됐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뉴욕시가 하트섬 무연고 묘지에 코로나19 희생자들을 매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 속 현장에는 하얀 방호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작업자 10여명이 40여 개의 소나무 관들을 층층이 쌓아 묻고 있다. 관 위에는 펜으로 쓴 이름이 적혀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평소 인근 라이커스섬 교도소 재소자들의 무연고 시신을 매장해온 이곳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신 매장터가 됐다. 9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46만8887명이며, 사망자는 하루 만에 1900명 증가하면서 1만6697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뉴욕주 사망자도 하루 최다인 799명이 증가해 7067명으로 늘어났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9·11 (테러) 때 2753명이 생명을 잃었는데 이번 위기에서는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비통해했다.

평소의 2, 3배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한 뉴욕에서는 시신 안치 시설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는 1단계로 병원에 4000구의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40대의 냉동 트럭을 배치했다. 이어 하트섬 같은 공동묘지나 공원 등에 시신을 임시 매장하는 2단계 대책에 착수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주 초 하트섬을 임시 시신 매장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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