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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리딩뱅크 탈환 집념...푸르덴셜생명이 '키 카드' 되나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리딩뱅크 탈환 집념...푸르덴셜생명이 '키 카드' 되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4.1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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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3000억원에 인수...비은행부문 신한금융과 맞설 힘 갖춰
KB금융그룹의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확정됐다. 원 안은 윤종규 KB금융 회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KB금융그룹의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확정됐다. 2조3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는 신한금융그룹에 빼앗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으려는 윤종규 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KB금융지주 이사회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가 보유 중인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취득하는 내용으로, 매매대금은 2조2650억원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거래 종결일까지 합의된 지분 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원)를 합산한 금액이다. 다만 거래 종결일까지 사외유출금액을 감안해 실제 인수대금은 이보다 낮아져 2조3000억원에 수렴할 전망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3월 19일 본 입찰 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 추가적인 자료 제공과 함께 SPA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 최종적으로 KB금융지주를 인수자로 선정했다.

KB금융이 타 금융사를 인수한 것은 2016년 현대증권 이후 4년 반 만이다. 이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이번에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음으로써 숙원사업이던 보험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오랜 기간 보험사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면밀히 준비한 터라 타사 대비 높은 BIS비율(지난해 말 기준 14.5%)을 유지해왔다”며 “지난 1분기 후순위채(3000억원) 발행, 향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철처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통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 ‘리딩금융‘ 탈환 교두보 마련

업계에선 KB금융이 푸르덴셜 인수를 위해 통 큰 배팅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 2조3000억원에 달하는 푸르덴셜생명 매매대금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78배에 해당한다. 이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지주에 팔릴 당시 PBR(약 0.9배)보단 낮지만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한화생명(0.1배), 삼성생명(0.25배), 미래에셋생명(0.26배)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KB금융으로선 단기간에 ‘약한 고리’인 생보업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KB금융의 생명보험 계열사 KB생명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 9조8294억원에 순이익 141억원으로 업계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이런 이유로 KB금융에서 생명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푸르덴셜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중상위권에 속하는 곳이다. 2019년 말 기준 총자산 21조794억원에 순자산 2조913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915억원, 당기순이익은 14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업계 11위지만 순이익 기준으로는 6위에 해당하는 우량 보험사로 손꼽힌다.

2019년 결산 기준 수입보험료는 업계 중위권에 불과하지만 보장성 보험 위주의 건전한 포트폴리오 위주로 구성돼 수익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24.32%로 업계 1위이며 운용자산수익률도 3.60%로 업계 평균보다 높다. KB생명과 합치면 명실상부 중상위권 생명보험사 입지를 굳힐 수 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은 업계 최고의 지급여력비율, 안정적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수준의 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알짜 매물’”이라며 “최근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타사 대비 안정적인 생명보험업 역량을 갖추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 ‘리딩금융’ 자리 탈환도 주목할 부분이다. KB금융은 2014년 우리파이낸셜, 2015년 LIG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 인수 등을 통해 2017년 신한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 그 지위를 다시 신한금융에 빼앗겼고, 2019년엔 두 회사 간 순이익 격차가 더 벌어졌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 30일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창업·벤처·중소기업 혁신금융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윤종규 KB금융 회장.<KB금융>
윤종규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며 푸르덴셜생명
인수 필요성을 강조했다.<KB금융>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3118억원으로 신한금융(3조4035억원)보다 917억원 적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1464억원)이 더해질 경우 두 회사 간 순위가 바뀌는 셈이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약 979억원)를 감안해도 양자 간 리딩금융그룹을 향한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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