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에 대한 열등의식이 日 코로나19 사태 키웠다?
아베, 한국에 대한 열등의식이 日 코로나19 사태 키웠다?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4.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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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긴급사태 선언에 일본 주요 언론·외신 일제히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대응으로 우려를 샀던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7일 오후 뒤늦은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를 바라보는 일본 내 여론은 싸늘하다. 경제적 타격만을 우려하다 코로나19 해결의 적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7일 오후 5시 40분 코로나19 정부대책본부를 열고 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치바 등 수도권과 오사카·효고·후쿠오카 등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에 맞는 경제 부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각계의 요구에도 긴급사태를 내릴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일본의 극우 신문인 산케이신문도 지난 5일 “한국에 진단키트 수출이나 지원을 요구하는 나라가 100개국을 넘었다”며 한국의 코로나 대량검사 실시와 확진자의 이동경로 추적이 코로나 확산을 막았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아베 정권의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베 정권의 긴급사태 선언을 두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그동안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아베 정권이 긴급사태를 선언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제 더 이상 선언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아베 총리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데에는 측근 두 명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정권의 중추를 떠받쳐온 두 사람의 의견은 아베 총리에게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아베 정권은 무섭게 확산되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실태와 상반된 발언으로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3일 아베 총리의 측근인 아소 다로 부총리는 긴급사태 선언을 주장한 한 관료에게 “경제가 말도 안 되게 나쁘질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측근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경제 타격을 우려해 긴급사태 선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아베 총리 역시 “현 시점에서는 아직 전국적이고 급속하며 만연한 상황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BBC “전문가들은 도쿄가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분석”

지난 2월 일본에서 첫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을 때부터 긴급사태 선언을 요구해 온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며 “2월 중순부터 휴교 요청과 동시에 내놓았어야 했다”고 아사히신문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아베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요코쿠라 요시타케 일본의사회 회장이 나서 “의료 위기적 상황 선언”이라는 성명을 내고 일부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의료 현장에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외신들도 아베 총리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아베 총리가 올림픽 연기를 질질 끌었던 것처럼 긴급사태 선언 역시 그랬다”며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권력의 정점에 서있는 자의 모습 보다는 포로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BBC도 “전문가들은 도쿄가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분석한다”면서 “이미 너무 늦은 대응”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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