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익성 고도화’ 전략으로 코로나19 잡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익성 고도화’ 전략으로 코로나19 잡는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3.30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가·기술·품질 혁신 가속화⋯시나리오별 비상대응체계 확립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2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2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세계 각국에 위치한 포스코의 가공센터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제52기 정기 주추총회에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가공센터는 오는 4월 14일까지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동부 베로나에 위치한 가공센터는 4월 3일 재가동 예정이다.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재가동 시기는 확정적이지 않다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미·중 무역 갈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산업 위축, 원료가격 급등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액 64조36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3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0%에 달했다.

이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World Top Premium’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절감을 위한 ‘Cost Innovation 2020’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와 Big Data를 활용한 Smart Factory 확산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성장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리튬 광산 확보·개발 착수, 양·음극재 공장 증설 등 신(新) 모빌리티 시대에 초점을 맞춘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장기반을 강화했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을 강조하면서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연쇄 타격에 ‘경쟁력 승부’ 카드 꺼내

지난 1월 철강 최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중국의 거의 모든 공장이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실 연초부터 포스코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철광석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여러 수요처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철광석 가격 하락이 우려되면서 가격 인상의 명분이 약해졌다. 포스코로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2월에는 국내로 번진 코로나19의 공장 내 침입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무엇보다 ‘고로’가 멈추는 것을 막아야 했다. 최정우 회장은 포항·광양제철소를 직접 방문해 고로를 점검하고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제 코로나19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이르렀다. 세계 각국은 국경을 통제하고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강력한 폐쇄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기존 계획을 수정하기보다는 정공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올해도 글로벌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지속과 철강수요 회복지연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직면할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우선적으로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시장지향형 기술혁신과 전사적 품질혁신, 미래 성장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영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비상대응체계 확립도 약속했다.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 실행을 통해 수익성 방어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성장 부문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과 인력을 더욱 확충하고 차세대 제품 R&D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비핵심·저수익 사업은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런 그에게 코로나19는 임기 내 최대 난관이 될 수도 있다. 최 회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