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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8:43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KT 구현모號 출범, 더 이상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다
KT 구현모號 출범, 더 이상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3.3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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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서 대표이사 선임..."당당하고 단단한 KT그룹 만들어 갈 것”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구현모 대표이사가 취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KT>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구현모 사장이 연결기준 연 매출 24조원, 직원 6만명을 거느린 '국민 통신회사' KT의 새로운 수장에 공식 취임했다.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오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간 KT를 이끈다.

이날 KT는 주주총회에서 기존 ‘회장’ 중심의 1인 체제를 뛰어넘어 안정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한 최고경영진 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회장 직급을 없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꿨다. 지배구조 독립성과 안정성을 높여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구 사장은 취임 소감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KT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며 “KT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는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며 “금융·유통·부동산·보안·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구 사장은 ICT 업계에서 인정받은 전략가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고객이 원하면 바꾸자"...고객발 내부혁신 강조 

이날 구 사장의 취임식은 별도 오프라인 행사 없이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사내방송으로 진행됐다. 사내방송을 통해 구 사장은 경영철학과 방향을 설명하며 그룹 CEO로서 임직원과 공식적인 첫 소통에 나섰다.

구 사장은 “KT그룹은 ICT발전의 변곡점을 파악하고 흐름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이 있다”며 “AI, Big Data, Cloud,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도약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음을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는 고객발 내부혁신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의 질을 향상시킨다면 KT그룹의 성장과 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 사장은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나는 기업, 임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직원의 성장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KT 대표이사로서, 또 KT그룹 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KT그룹 임직원과 함께 ‘당당하고 단단한 KT그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을 마친 구 사장은 KT 고객 서비스 최전선인 광역본부 임직원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어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만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취임 후 과제는?

KT 대표에 공식 취임한 구 사장이 풀어야할 과제로는 ▲5G 안착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유료방송 M&A 등이 꼽힌다.

5G 안착은 구 사장의 주된 과제다. KT는 황창규 전 회장을 필두로 5G 시장 확대에 앞장서 왔다. 2017년 황 전 회장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첫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는 4월 3일 5G 상용화 1주년을 맞는다.

다만 올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KT의 5G 가입자 수는 약 150만명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221만명)과의 격차가 크다. 통신3사의 5G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4.6%, KT 30.3%, LG유플러스 24.9% 순이다. 구 사장은 올해 5G의 품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B2B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해 5G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AI를 비롯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 지난해 KT는 AI 전문기업 ‘AI Company’로 변신을 선언했다. KT는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아래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잘 이행하면서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야하는 게 구 사장의 과제다.

구 사장의 전문 분야인 미디어 분야에서의 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 현재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3사 '삼국지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그간 KT가 업계 1위로 시장을 리드해왔지만, 지난해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KT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좀 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KT 내부에서는 11년 만에 내부 출신 CEO가 나온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간 KT는 외풍에 시달리면서 사업이나 경영방침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던 전례가 있다. 향후 지속적인 경영의 토대 위에서 직원들의 혼란을 줄이고 KT의 경영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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