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 믿을까 말까
신라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 믿을까 말까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3.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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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상 대표 주총서 밝혀…주가 띄우려는 계산된 행동 목소리도
문은상 신라젠 대표. 뉴시스
문은상 신라젠 대표.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신라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신라젠의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는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은상 대표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경 및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다른 형태의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라젠은 지난 2018년 초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와 관련한 특허를 추가로 등록하고, 현재도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항암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와이어스, 웨스턴리저브, 코펜하겐, 리스트, 앙카라 등 여러 종류의 균주가 있다. 신라젠은 이중 백신으로 가장 적합한 균주를 선별,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현재 주력제품인 ‘펙사벡’은 와이어스 균주를 통해 개발된 항암치료제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사용할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물질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부분에 탑재가 가능하며, 이후 항원성이 커져 인체에 주사를 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기 쉬워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문 대표는 “다른 회사들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셀트리온 등에 이어 신라젠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업계와 주식시장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신라젠은 ‘펙사벡’의 간암 임상3상 중단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만 58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에 앞서 2016년 468억원, 2017년 506억원, 2018년 590억원 등 매년 큰폭의 적자를 내고 있다. 최근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2000억원이 넘는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영업손실이 큰 상황에서 연구개발비용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문 대표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말에도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편승해 주가를 띄우려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편 신라젠의 코스닥주가는 26일 1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71%나 뛰어올라 주당 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awskhan@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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