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똑똑한 IT 강국...'마스크 앱' 뚝딱 만들줄 누가 알았겠나
참 똑똑한 IT 강국...'마스크 앱' 뚝딱 만들줄 누가 알았겠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3.24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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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관련 웹·앱 60개 달해...심평원 데이터 기반 실시간 재고·입고 알림 제공
마스크 판매 현황 서비스 구현 과정.<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공적 마스크 구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이 발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 이런 앱들은 정부가 제공한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실제 구매에 도움이 됐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마스크 구매에 따른 혼선이 줄어들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일회용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화되자,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추가조치로 공적 마스크 공급량을 늘렸다. 지난달 26일부터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공적 판매처로 할당했으며, 지난 5일부터는 생산량의 80%를 할당했다.

3월초 까지만 해도 정부가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공적 판매처인 약국 앞에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긴 시간 줄을 서고도 재고가 떨어져 허탕치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약국마다 공적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과 수량은 제각각이다. “공적 마스크 도착 시간 저희도 몰라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약국도 많았다. 공적 마스크 구매에 필요한 정보들이 없다보니 소비자들은 무작정 가서 기다려야 했다.

그러던 지난 9일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데 이어 정부가 10일 19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개방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공적 마스크 재고현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최근 온라인에는 공적 마스크 앱(APP,applicatioin)을 통해 수월하게 마스크 구매에 성공했다는 후기들이 쏙쏙 올라오고 있다.

마스크 재고 현황, 색깔로 4단계 표시

공적 마스크 앱 '굿닥'.<굿닥 캡처>

24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 웹 또는 앱은 60여개 이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은 웹 서비스로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관련 앱으로는 굿닥, 똑닥,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콜록콜록마스크 등이 있다. 공적 마스크 관련 웹 또는 앱 목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정보화진흥원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mask.paas-t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내 주변 약국의 마스크 재고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가령 앱을 실행하면 내 주변 마스크 판매점의 위치와 재고현황이 색깔별로 표시된다. 관심 판매처를 클릭하면 재고량과 함께 입고시간, 업데이트 시간, 길 찾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재고량은 약국 등 공적판매처에서 입력한 입고량에서 실시간 판매량을 뺀 나머지 수량으로, 구체적인 재고량이 나오지는 않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회색은 없음(0~1개), 빨간색은 부족(2~29개), 노란색은 보통(30~99개), 녹색은 충분(100개 이상)  등 4단계 구간 정보가 제공된다.

일부 앱의 경우 관심 판매처 알림을 설정해 두면, 마스크가 입고됐거나, 보유량이 녹색(충분)으로 바뀔 경우 알림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판매처의 마스크 입고 기록을 보여주는 앱도 있다.

회원가입 여부도 앱 마다 다르다. 병원·약국 검색어플인 똑닥의 경우 회원가입을 통해 사용자의 생년월일을 입력하게 하는데, 이를 통해 마스크 구매 가능 요일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녀나 배우자 등 가족 정보를 등록하면 함께 알려준다.

마스크 앱 어떻게 만들어지나

그렇다면 이러한 앱들은 믿을 만할까. 현재 시중에 나온 앱들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 등 다양한 민간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개발한 웹 또는 앱으로 별도 심의를 거치지는 않는다.

다만 모든 마스크 앱은 지난 10일부터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고 마스크 앱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명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마스크 앱 서비스가 제공되기까지 과정은 이렇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들이 시스템에 직접 입고·판매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심평원의 ‘요양기관업무포털’에 취합된다. 심평원은 취합한 데이터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재가공 한 다음에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데이터 접근 등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제공) 방식으로 제공한다. 민간 개발자들은 이렇게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마스크 웹 또는 앱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개발자에게는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마스크 앱이 정확도 면에서 아직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마스크의 재고 현황은 데이터 처리로 인해 지연시간이 5~10분 발생해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가운데는 앱의 정보를 참고해 구매계획을 세워 마스크 구매에 따른 불편을 줄일 수 있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더불어 이중체크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 앱을 통해 마스크 구매에 성공했다는 한 소비자는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과정에서 편차가 있을 수 있어 네이버에서 먼저 해당 판매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앱을 통해 한번 더 확인했다”며 “두 개 이상의 앱을 비교해 동일한 정보가 모아지는 곳을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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