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최강자 삼성·LG, 코로나19에 주눅들지 않는다?
글로벌 TV 최강자 삼성·LG, 코로나19에 주눅들지 않는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3.20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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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형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코로나19 영향 아직은 제한적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저지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구매하고 있다.<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0년형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로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TV 시장 1·2위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의 점유율로 14년 연속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는 15%의 점유율로 세계 2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2020년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8K TV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는 QLED 8K 라인업을 대폭 늘려 본격적인 8K TV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QLED 8K TV의 모델 수를 작년 대비 2배로 늘려 총 9개를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8K 시장뿐 아니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TV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발맞춰 75형 이상 모델 수를 작년 11개에서 19개로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와 함께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를 TV 패널에 적용한 기술로, 나노셀 TV는 기존 LCD 패널보다 색 표현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독자 개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에 ‘LG 나노셀 TV’ 브랜드를 2017년부터 해외에서 사용해 왔다. 올해는 국내에도 ‘LG 나노셀 TV’ 브랜드를 확대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20년형 ‘LG 나노셀 AI ThinQ’를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유럽 등 최대 시장 코로나19 확산세

다만 올해 TV 시장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두 회사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TV 시장의 호재인 올림픽 등 대형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대적인 마케팅도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TV 수요가 급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6% 감소한 1707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TCL·샤오미·창홍 등 중국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출하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지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은 두 회사에 중요한 판매처인 까닭에서다.

삼성전자는 북미 TV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40.1%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압도적 1위다.

LG전자는 유럽에서 강세다. 특히 유럽시장은 전 세계 올레드 TV의 절반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프리미엄 TV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LG전자 올레드 TV는 유럽 주요 국가의 TV 성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TV 생산에 큰 차질은 없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얘기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 TV 공장 중 하나인 슬로바키아 TV 공장을 23일부터 일주일간 가동 중단한다. "현지 사정상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임직원 안전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생산에 큰 차질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공장 가동에는 영향이 없지만, 장기화 가능성을 두고 예의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에 코로나19까지 발병하면서 TV 등 모든 세트에 대한 수요 심리가 냉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것인지, 구매계획을 철회하는 것인지는 1분기가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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