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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습격, 세계 최강 '반도체 전선'엔 이상 없나
코로나19 습격, 세계 최강 '반도체 전선'엔 이상 없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3.1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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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격 상승세로 견조한 흐름...사태 장기화 땐 타격 불가피
이재용(앞줄 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 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업계가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코로나19 쇼크가 없었다는 게 업계 얘기다.

올해 낙관적인 전망으로 연초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3주간 다시 폭락하고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지난 1월 말경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현재 반도체 업계는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 반도체 수출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난주 메모리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DXI·DRAM 등의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반도체의 실적 관련 지표에는 아직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 통계, 대만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직은 확실히 괜찮아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상반기 반도체 가격은 오히려 예상보다도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2020년 상반기 실적이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주문을 중단한 뚜렷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따른 데이터 수요 증가 등 호재로 작용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과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경민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이치이(iQiyi), 텐센트 TV 등에서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아이치이(iQiyi)의 평균 시청 시간은 98분에서 180분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콘텐츠 소비 증가 또는 재택근무 영향으로 창출되는 수요가 데이터센터·서버 시설투자를 촉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DRAM 업황이 견조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망설여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비대면 접촉과 재택근무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길게 보면 기업들의 IT 투자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시각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큰 변화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차원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생산하는데 있어서는 지금까지는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주문을 확 줄인다거나 가격이 떨어지는 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 물리적으로 반도체 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게 업계 얘기다. 근무자들이 기본적으로 마스크·장갑·방진복 등을 착용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정 특성상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힘든 구조라는 점에서 공장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팬데믹·글로벌 리스크 배제할 수 없어

하지만 반도체 업계 역시 낙관할 수만은 없다. 현재로선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하더라도 IT 수요는 전체 경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반도체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과 밸류체인에 대한 불안감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승우 연구원은 “글로벌 소비 위축과 함께 기업들의 투자 축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가올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안전지대를 찾기란 힘들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진정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세트 업체들이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보수적 재고 전략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하반기에도 모바일 부문의 수요 급감과 부진이 지속될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상반기 서버 디램의 생산 비중을 높였으나, 하반기에 서버를 포함한 전 부문의 수요가 부진할 경우에는 하반기 가격 상승의 모멘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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